2023년 10월 15일 미국 언론사 CNN(Cable Nerwork Service)에 따르면, 시카고(Chicago)에서 한 집주인이 이슬람교 세입자의 일가족에게 중상을 입히고, 6살 소년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체포 및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증오범죄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더욱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당시 일리노이주(Illinois) 윌 카운티(Will County) 경찰관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인근에서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는 용의자 조셉(Joseph)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두 명은 침실에서 가슴과 흉부에 여러 차례 찔린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되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다행히 목숨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6살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사망했다. 법의학 병리학자가 소년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소년은 복부에 수차례 칼에 찔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윌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조셉이 진술에 협조하지 않고 있자만, 희생자들이 이슬람교도이라는 점과 현재 하마스(Hamas)와 이스라엘(Israel) 간 중동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을 들어 종교적인 증오범죄라고 판단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슬람 관계 협의회(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의 시카고 관계자들은 조셉과 피해자 가족이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로 2년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고가 있을 당시 소년이 아버지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집주인이 계속 집 문을 두드렸고, 엄마가 문을 열어주자 엄마를 공격하면서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한다’고 소리쳤다”라는 정황이 확인되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이를 회상하며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이며, 사고가 일어난 날은 아이의 생일이었다. 또 우리는 고향에서도 비극이 일어났는데, 살고 있는 곳에서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도 “미국인으로서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피해자 가족은 “우리는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전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계속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현재까지도 많은 이슬람인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증오 범죄에 대해 사회적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교육과 법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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