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東京都新宿区歌舞伎町)에 일명 ‘토요코 키즈(トー横キッズ)’라고 불리는 지역에 비행 청소년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토요코’는 가부키초에 위치한 ‘신주쿠 토요 빌딩 옆(新宿東宝ビルの横)’의 약어로, 이 주변의 지역을 말한다. *경시청(警視庁)은 토요코 지역에서 비행 청소년으로 보이는 미성년자 42명을 확인하고, 지원에 나섰다. 또한, 미성년자가 심야에 토요코 지역과 그 주변에 머무르면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경시청은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토요코 지역에서 비행 청소년을 조사했다. 그 결과, 13세~18세 사이의 남녀 총 42명이 각지에서 토요코로 넘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청소년들의 토요코 방문이 주로 목적 없는 방문이라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주로 늦은 시간에 이유 없이 거리를 배회하거나, 가출과 무단외박으로 방황하고 있었다.
경시청은 미성년자가 토요코 지역으로 몰리는 원인으로 흡연과 약물 복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45%를 차지하는 토요코 지역의 높은 흡연율과 약물에 대한 높은 상담 건수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토요코 지역에서는 미성년자의 흡연, 가출과 무단외박, 약물 과다복용 이외에도 부적절하게 운영되는 유해업소에서 청소년들이 무리하게 돈을 쓰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 토요코 당국은 해당 청소년의 부모로부터 항의가 빗발침에 따라 상황을 안내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20세 미만 청소년의 범죄 건수가 증가했다. 일본의 대표 범죄조직인 ‘야쿠자(ヤクザ)’에 가입하는 청소년 수는 감소했지만, 청소년 사이에서 ‘야미바이토(ヤミバイト)’라고 불리는 고액 불법 아르바이트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야미바이토는 ‘어둠’을 뜻하는 ‘야미(ヤミ)’와 아르바이트를 뜻하는 ‘바이토(バイト)’의 합성어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야미바이토 활동과 관련해 적지 않은 수의 청소년들이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과 강도 등 다양한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증가하는 야미바이토 범죄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범죄대책각료회의(犯罪対策閣僚会議)를 개최하기도 했다.(출처: 프레스맨)
한국에서도 청소년의 비행과 일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주체가 유해업소를 운영하는 어른들이기도 하다.(출처: YTN) 미성년자는 미래를 책임지는 세대이기에 사회적으로 큰 주목과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비행 청소년이 늘어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적절한 해결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앞으로는 어른들이 방관의 자세에서 벗어나 비행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과 제재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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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청(警視庁): 경시청은 1907년 경찰사무를 맡았던 경무청(警務廳)의 칭호를 변경한 것이다.(출처: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