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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국립 영화 및 텔레비전 학교(National Film and Television School, 이하 NFTS)는 웨일즈에 새로운 학교 허브를 구축하기로 하고, 카디프의 Central Square에 있는 BBC Cymru Wales에 학교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NFTS는 1971년 설립된 영국의 영화, 텔레비전 및 게임 학교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감독인 데이빗 예이츠(David Ystes), <블레이드 러너 2049>를 통해 90회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로저 디킨스(Roger Deakins), <월리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닉 파크(Nick Park)등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모교이기도 하다.

존 워들(John Wardle) NFTS 국장은 “새로운 NFTS에서는 기획, 구성, 촬영, 실습 등 기본적인 것 뿐 아니라 제작회계, 대본편집 등 전문적인 부분을 학습한다.”며 “핵심은 런던 이외의 지역에서 영화와 텔레비전 제작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2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국제영화·각본의 네 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한국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이며 영어가 아닌 언어로 나온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영화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화려한 조명뒤에 놓인 한국 영화계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여전히 많은 감독들이 빛을 내며 영화를 촬영하고 수 많은 무명 배우와 스태프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배급사와 유명 배우, 스타감독에게만 쏠리는 스포트라이트를 좀 더 넓혀보면 어떨까.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 종합예술이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를 구하기 어려운 감독들은 연출과 시나리오를 동시에 작업하고 정작 영화의 핵심인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의 월급은 200만원을 웃도는 정도로 알려져있다. 생계난 탓에 시나리오 작업에만 집중할 수도 없다.

기형적인 한국 영화계의 구조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미디어 교육의 부재와 교육철학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대학입시에 매몰된 학생들에게 영화감독, 제작자, 배우라는 꿈은 사치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상업영화에 입맛이 길들여진 관객들 또한 영화를 선택하는 폭이 좁아질 수 있다. 애니메이션고, 예술고, 한예종 등 다양한 학교들이 있지만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입학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런던 이외의 지역에 영화와 텔레비전 제작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존 워들 국장의 말처럼 보다 한국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군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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