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지난주 일요일부터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이 러시아(Russia)에서 들여오는 석유 제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The 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의 분석가인 로어리 밀리버터(Lauri Myllyvirta)는 유럽연합의 디젤(diesel) 및 항공기·선박에 쓰이는 연료를 포함한 이번 금지 조치는 러시아에 상당한 재정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하루에 약 천만 유로(euro) 이상(한화 약 135억)의 러시아 석유 제품과 디젤 연료를 수입했지만, 앞으로 수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통해 러시아에 실질적인 경제제재를 가한 것이다. 또한 유럽연합과 더불어 G7 국가에 속하는 캐나다(Canada), 프랑스(France), 독일(Germany), 이탈리아(Italy), 일본(Japan), 영국(The UK), 미국(USA)도 모든 러시아산 원유 제품에 대해 기존에 유지했던 가격 상한선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원래 유럽(Europe)의 각국에 수입되는 러시아 원유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배럴(barrel)당 45달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천연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는 유럽연합과 무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석유 제품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를 제시했다. 당장 에너지 원료가 시급했던 유럽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불공정한 거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럽연합 내 운송 보험과 해상 운송 회사 및 무역 은행은 더 이상 러시아 원유 제품을 수입하는 것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미 충분히 해상 운송 보험과 운송 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금지 조치가 과연 효과가 있을지의 여부를 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현재 터키(Turkey)와 아랍 에미리트(The United Arab Emirates), 인도(India) 등의 국가에 원유를 대거 수출하고 있고, 정제된 석유 제품을 다시 유럽과 미국, 호주(Australia)로 수출하기 때문에 수출 구조만 복잡해질 뿐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한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해 지속적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Ukraine)에 대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한 제재의 효과는 미미할 수도 있다. 유럽 내 자체적으로 러시아 원유를 대체할 만한 자원을 개발해 기존의 수출 구조에 변화를 주는 등 다른 제재 방법도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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