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신생아 발 발가락

2025년 6월 20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유럽연합(the European Union, EU) 보건부 장관 연합이 슈퍼 정자 기증자(Super Donors)에 대해 국제적인 제한을 도입하자는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윤리적인 문제와 기증자의 유전적 자녀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6월 20일(현지시각), 룩셈부르크(Luxembourg)에서 열린 EU 보건 장관 회의에서 스웨덴(Sweden)과 벨기에(Belgium)에 의해 제기되었다.

두 국가의 제안에 대해 프랑스(France), 헝가리(Hungary), 네덜란드(Netherlands), 스페인(Spain)이 지지 의사를 표했다. 기증자의 자녀 수를 국제적으로 제한해 슈퍼 정자 기증자 현상을 끝내고자 한 것이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기증자 1인당 자녀 수를 제한하는 국내법이 존재하지만, 국제적인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그 결과, 한 기증자의 유전적 자녀가 최대 55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최근 암유전자를 보유한 기증자가 최소 52명의 유전적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증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제안을 발표한 장관들은 윤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인구 통계학적 배경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산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제적으로 운영되는 상업적 생식 세포 은행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기증자의 한도 제한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프랭크 반덴브루케(Frank Vandenbroucke)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국가 간 기증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유럽 전역의 할당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 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의 최고 보건 관리자인 샌드라 갈리나(Sandra Gallina)는 슈퍼 정자 기증자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EU의 권한은 안전성과 품질 기준에 한정되므로 기증자의 자녀 수를 규제하는 것은 국가 관할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국가별 기증자 수 제한의 중요성에 대해 체외수정 전문가들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럽연합 차원에서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에 스웨덴과 벨기에의 요청에 따라 각국 보건 당국은 유럽의 최대 전문 기관인 유럽인간생식및배아 학회(the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가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을 계기로 유럽 내 정자 및 난자 기증과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 정자 기증자 문제는 윤리적 문제와 개인의 권리를 넘어, 생물학적 다양성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특정 유전자의 과도한 확산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유럽연합 차원의 협력과 제도 정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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