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2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벨기에 브뤼셀(Brussels Belgium)에서 EU(European Union)의 가스 가격 상한선을 빠른 시일 내에 제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안을 발표하였다.
유럽(Europe) 에너지(Energy) 위원인 카드리 심슨(kadri Simson)은 “에너지 시장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설정하는 규제가 아니라, 글로벌(Global) 가격 추세와 달리 높게 책정되어 있는 가격 경쟁을 방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개별 회원국의 협력을 당부하였다.
이번 발표는 유럽 가스 시장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투기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유럽 내 2대 천연가스 거래 중심지인 네덜란드(Netherlands)의 TTF(Title Transfer Facility)가 일정한 가격 상한선을 유지하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TTF는 공급자와 고객이 가스를 거래하는 천연가스 가상 거래소이다. 유럽의 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지표로, 현재 기업과 소비자가 매달 받는 에너지 요금 책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유럽의 전체 에너지 부문에서 영국과 더불어 주요한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TF에서 발표하는 자료는 가스 거래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알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해당 년도의 유럽 내 현물 가스의 가격과 흐름을 파악하는 근거가 된다. 유럽위원회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TTF가격이 최소 2주 동안 시간당 메가와트(Megawatt) 275유로(한화 약 38만원)에 도달하거나 초과하는 경우, 그리고 최소 10일 이상의 거래 기간 동안 TTF가격이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LNG)보다 58유로 높은 경우이다. 즉, 만약 유럽 내 거래되고 있는 가스의 가격이 275 유로 이상 과도하게 인상되다면, 각 회원국이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이를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조건은 EU 차원에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완화의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Russia)가 파이프라인 가스(Pipeline gas) 공급을 중단하면서 액화 천연가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LNG 선박들이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가스를 공급하면서 시장 가격까지 불안정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상한선을 275유로로 정하면서 추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럽위원회는 규제 기관과 함께 에너지 시장의 상황을 모니터링(Monitoring)하여 명시한 가격 상한선을 기준으로 경쟁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입장을 밝히고 있다. 가스 공급의 안정성을 위협하거나 금융 불안정을 초래하는 LNG 선박들과 기타 에너지 공급 업체는 현재 유럽이 처한 에너지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힘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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