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6일(현지 시간) CNBC 뉴스에 따르면, 구글(Google)은 미국 최대 의료기관 운영 기업인 HCA 헬스케어와 환자 기록을 공유해 의료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환자 디지털 기록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의료 기기 정보는 구글 데이터에 통합 및 저장될 예정이며,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HCA 헬스케어는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를 모니터링해 진단에 도움이 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 데이터 기술이 활성화되면서 환자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여 관리하는 병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 및 보호 할 기술이 필요로 하게 되면서 병원과 IT기업 간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IT 업계의 거인들로 불리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등은 최근 들어 의료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이번 계약이 의료 사업체와 구글 간의 첫 계약은 아니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는 방대한 규모의 임상, 유전학, 보험 정보나 연구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빅테이터 솔루션과 데이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2009년부터 60개에 가까운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의료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2019년 헬스케어 업체 어센션(Ascension)과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고 ‘나이팅게일 프로젝트(Project Nightingale)’를 진행한 바 있다. (출처: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공공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해 몇몇 전문가 및 시민단체들은 개인정보유출, 남용, 및 오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국의 개인정보보호법(The Privacy Act of 1974)*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시민단체는 환자 이름 및 생년월일과 같은 민감한 데이터가 환자의 동의 없이 IT기업으로 제공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미국 인권청(Office for Civil Rights, OCR)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에서 일어나는 5건의 데이터 위반 사례 중 약 4건이 의료 산업에서 발생했으며 총 피해액이 40억달러(약 4조5,146억)에 달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는 가속화 될 것이며, 이에 따라 IT기업과 병원간의 협업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보고 연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당국은 소비자 권익 단체 및 의료 윤리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데이터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검토 및 수정을 반복하여 적절한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국은 사이버보안 기업을 통해 지속적인 상황 모니터링을 하여 개인정보유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범죄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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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정보보호법(The Privacy Act of 1974): 전세계적으로 연방 정부의 개인정보 처리 행위를 규율하는 첫 번째 국가적 입법 중 하나다. 그러나 미국의 개인정보보호 체계는 기본적으로 시장 자율 규율(self-regulation) 방식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법률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방 법률에는 공공, 금융, 통신, 교육, 의료, 비디오 감시, 근로자 정보 등 각 영역별 개인정보 보호법이 있으며, 각 주(州) 단위로도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법률이 있다. (출처: 개인정보보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