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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The Local Sweden에 따르면, 스톡홀름(Stockholm,[stɔkːhɔlm)은 ‘EU(유럽연합 ; European Union)가 선정한 유럽의 친환경 수도’ 11주년을 기념해 자신들의 친환경 정책을 소개하고, 이러한 노하우를 다른 도시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름은 스웨덴(Sweden)의 수도로 많은 섬을 끼고 있어 ‘북방의 베네치아’라고도 불린다. 시민 90% 이상이 300M 이상의 녹지를 소유하고 있고, 통근하는 시민들의 80%가 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선제적인 환경정책을 통해 스웨덴은 오래전부터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도시로 주목 받아왔다.

스톡홀름은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정책을 운영중인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쓰레기 자동 집화 시스템과 대체 에너지 사용을 통한 탈(脫)석유화 등이다. 쓰레기 자동 집화 시스템의 경우 도시 전체의 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아 처리하는 시스템인데, 지하에 매장된 파이프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쓰레기를 도시 외곽에 위치한 처리장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쓰레기가 길거리에 버려지지 않아 미관상 청결하다는 점과 환경미화 차량의 운행을 줄여 탄소배출량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탈(脫)석유화 정책으로는 도로에 차량정체가 심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이른바 ‘혼잡세’ 부과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 이용 자체를 감소시키는 한편,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버스를 도입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스톡홀름의 친환경 도시를 위한 노력은 단순히 환경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도시는 친환경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가르치고, 일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고 한다. 초등학교 정규과목에는 환경과 실천이라는 과목을 채택하고 있으며 성인들에게는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에코드라이빙과 같은 교육도 시행중이다. 또한 스톡홀름은 특정 실리콘벨리를 제외한 어느 곳보다도 많은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한국에서도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여러 논의들이 진행되어 왔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는 여러 후보들이 서울을 ‘녹색 서울, 숨 쉴 수 있는 서울’로 만들겠다며 친환경 공약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겠지만 실제 실행가능 여부와 관련 예산 및 적절성을 면멸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스톡홀름의 ‘녹색 성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선제적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만들어졌고, 이를 추진할 행정부의 강력한 정책 집행도 있었다. 무엇보다 스톡홀름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대도시들은 좁은 면적과 높은 인구밀집도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정책과 신속한 시설투자, 초당적인 시민참여를 통해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도 스톡홀름 못지 않은 친환경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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