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중국,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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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8일 인민일보(人民网)에 따르면, 6월 7일 저녁 ‘세계 탁구 연맹’은 도쿄 올림픽의 단식 및 혼합 탁구팀 명단을 발표했다. 판 젠동(樊振东)과 마 롱(馬龍)은 남자 단식으로, 첸멍(陈梦)과 선 잉샤는 여자 단식으로 수신(蘇洵)과 리 쉬웬(李现)은 혼합 복식으로 뛰게 된다.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탁구 혼합 복식 경기는 각 쌍의 남녀 선수로 구성되며 나라별로 각각 한팀만 출전시킬 수 있다. 그동안은 남자 대표팀, 여자 대표팀 따로 경쟁을 치뤘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치열한 경쟁을 위해 올해부터는 혼합 복식 경기가 추가되었다. 2020년부터 치뤄진 예선전을 거치고 온 65명의 남자 선수들과 70명의 여자 선수들로 이루어진 16쌍의 혼합 복식 팀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6월까지 금, 은,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중국 남자 대표팀에서는 현재 탁구 세계랭킹 1위인 판 젠동과 세계 3위인 마 롱이 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중국이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기준으로 32개의 올림픽 탁구 금메달 중 28개를 획득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렇게 탁구 강대국이 된 까닭은 탁구가 국기1)로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이를 토대로 중국 정부의 엄청난 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많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선수 수에서도 등록 선수가 4천만명에 이르기까지 한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탁구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시키면서 그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중국은 탁구 주종국이 아니다. 중국은 1952년 탁구 협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탁구를 하기 시작했다. 1959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의 롱궈퇀(容国团) 선수가 우승하면서 중국의 탁구 열풍이 불었고 1961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당시 아시아의 강호 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하면서 탁구는 중국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후 10년 뒤에는 냉전 중이던 중국과 미국의 화해를 이끈 일명 ‘핑퐁 외교’2)를 성사시키기도 하면서 중국에게 탁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현대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탁구 혼합 복식에서 중국의 탁구 강세가 여전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며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 이어 추가된 탁구 혼합 복식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의 볼거리를 한층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1. 국기(國技): 한 나라 특유의 기예. 전국민의 취미와 기예를 발휘하는 운동으로 고구려의 씨름, 터키의 레슬링, 미국의 야구, 영국의 축구 ·크리켓, 격투기의 일종인 몽골 씨름, 중국의 권법, 탁구, 스웨덴의 체조 ·도보경주, 일본의 스모(씨름의 일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출처: 두산백과)
  2. 핑퐁외교(pingpong外交): 탁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수교를 튼 스포츠외교.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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