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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7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당국에 베네수엘라 민간인 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해안 경비대가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태운 배에 총기를 발포해 베네수엘라 여성 한 명이 부상 당하고 9개월 된 아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안 경비대의 성명에 따르면, 해안 경비대는 토요일 자정 직전에 베네수엘라 국경을 넘어 트리니다드 토바고 해역으로 진입하는 배를 발견했다. 이에 경비대원들은 경적, 조명탄 등을 사용하여 배에 제재를 가했으나, 배가 해안 경비대 선박에 충돌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선박 엔진을 향해 총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비준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적이나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이유이다. 미주기구(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OAS) 국장 데이비드 스몰란스(David Smolansky)는 더는 발포와 난파, 추방은 안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 후안 과이도(Juan Guaidó) 또한 민간인에 대한 경비대의 발포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출처 : VOA)

사건 발생 직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키스 롤리(Keith Rowley) 총리는 베네수엘라의 부통령인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가능한 한 빨리 베네수엘라와 공식적 회의를 통해 사실 증명 절차를 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를 통해 불법 이민 및 이민자와 관련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더 나은 의사소통 협력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Infobae)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까지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피해 약 500만 명이 이주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96킬로미터 떨어진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목적지로 한 많은 베네수엘라 이민자 중 약 100명 이상이 이동 중에 사망하고 실종됐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엔난민기구는 위험한 이민 항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도 있다.(출처 : Infobae)

더 나은 삶을 위해 본국에서 타국으로 향하고 있는 이민자들의 선택이 죽음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국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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