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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발칸인사이드(BalkanInsight)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North Macedonia)의 전 총리 니콜라 그루에프스키(Nikola Gruevski)는 지난 금요일(13일), 스코페(Skopje)에 있는 경쟁자의 건물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스코페 형사법원은 니콜라 그루에프스키가 2011년 정치적 경쟁자가 소유한 건축물을 건축 허가증이 없다는 핑계로 철거를 지사한 것에 대해, 직권 남용죄를 확정했다. 불출석 재판을 받은 그루에프스키는 9년형을 선고 받았다. 불출석 재판은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재판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루에프스키는 PEI(The Progressive Conservative Party of Prince Edward Island)로 정당을 바꾼 후, 당시 교통부 장관이었던 밀레 야나키에스키(Mile Janakieski)에게 여당 연합을 떠나 야당에 합류한 사업가이자, 전 정치인 피아트 카노스키(Fiat Canoski)에게 복수할 것을 명령했다. 야나키에스키 역시 권력 남용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두 명 모두 무죄를 주장하였지만, 1심 판결에서는 유죄를 선고 받았고, 향후 항소는 가능하다.

재판 과정에서 사건의 실마리와 유죄를 뒷받침하는 비밀리에 녹음된 전화 통화가 방송되었다. 이 통화의 주요 내용은 그루에프스키와 야나키에스키가 “코스모스(Cosmos)”라는 이름의 주거용 건물을 파괴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케도니아(Macedonian) 야당 지도자 조란 자예프(Zoran Zaev)가 경쟁자의 건물을 파괴하고, 그 대신 공원을 짓는 것을 논의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출처: BalkanInsight)

이번 판결은 그 동안 그루에프스키가 받은 징역형 중 가장 가혹하다. 그동안 그는 세 번의 징역형을 받은 경력이 있다. 첫 번째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고급 리무진을 불법으로 구입한 죄로 2년의 징역형을 받았지만, 2018년에 헝가리로 도망쳤다. 두 번째는 2020년, 스코페 법원에 의해 2013년 수도에서 야당이 장악한 자치단체에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세 번째는 올해 4월, 자신의 정당을 속이고 그 돈을 불법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출처: BalkanInsight)

만약 그의 항소가 모두 실패한다면, 그는 19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루에프스키는 자신에 대한 모든 소송이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현재 집권하고 있는 피아트 카노스키의(Fiat Canoski) 정치적 복수라고 주장해왔다. 국가원수라도 불법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자신이 지은 죄를 인정하고, 한 때 최고의 정치지도자로써 마케도니아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직권남용죄: 공무원이 직무에 관한 권한을 악용하여 국민의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공소장: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고자 할 때 관할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형량: 죄인에게 내리는 형벌의 정도. 보통 죄인이 복역해야 할 기간을 말함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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