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행진 피켓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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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5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에서 경찰과 시민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Belfast)지역과 데리(Derry) 주 사이에서 열린 충돌에 경찰이 투입되었으나, 경찰을 향한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에 수십 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이 시위는 지난해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 페인(Sinn Fein)당의 지도자 약 30명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 출신 주요 인사의 장례식에 참여하여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어긴 일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에 브렉시트 탈퇴 협정의 특정 조항에 의한 분노까지 더해져 시위가 3월 29일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4월 2일 금요일에는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이 충돌로 인해 주요 참가자인 20대뿐만 아니라 12살 어린아이들과 아일랜드 경찰관까지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충돌의 이유는 지도자들의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을 시작으로, 북아일랜드 내에서 민족주의 정당과 연방주의 정당의 대립이 불거진 것이다. 브렉시트가 확정됨에 따라, 기존 유럽연합(EU)의 협정에 따른 국경 관련 문제들이 새롭게 발생했다. 기존 유럽 연합의 협정대로라면, 국가 간 국경이 통제되지 않으며 인적·물적 자원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다. 하지만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며 이러한 혜택을 더 이상 보장되지 못하게 되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이전부터 브렉시트를 반대해왔다. 브렉시트가 시행된다면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가 맺은 벨파스트 협정이 무산되며, 실질적인 국경이 생기게 되고 통행·통관 절차가 다시 시행된다는 이유였다. 2019년부터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어왔다. 영국 일부에 속해 있는 북아일랜드와 유럽 연합 회원국으로 속해 있는 아일랜드 간 국경 통제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며, ‘북아일랜드 의정서’라고 불리는 브렉시트 탈퇴 협정의 특정 조항에 대한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 사실상 영국과의 새로운 국경이 생기는 이러한 의정서에 대한 연합주의 정당 지지자들의 반대 의견이 더해지면서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브렉시트 탈퇴 협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국 본토로부터 북아일랜드로 들어오는 물품이 유럽 연합의 통제 대상이 되고 있으므로 협정 내용에서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사실상의 국경을 만들어 새로운 국경 검문 원칙을 만든다는 내용이며, 이는 친영 연방주의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충돌로 인한 북아일랜드 내의 의견 대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브렉시트라는 거대한 문제 속, 북아일랜드 정부가 더 이상의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만한 협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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