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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4일 영국 BBC News에 따르면, 스페인의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는 ‘역사기억법’에 따라 악명높은 독재자였던 프랑코 장군의 마지막 동상이 철거되었다고 전했다.

프랑코 장군은 1936년 스페인 민주주의가 붕괴된 군사혁명에 참여해 3년간의 내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일부 국민의 지지와 독일의 히틀러(Adolf Hitler), 이탈리아의 무솔리니(Benito Mussolini)의 지원으로 군사정권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그는 스페인식의 파시스트당을 결성했고, 정부는 이 정당을 지지했다. 1969년 후안 카를로스를 후계자로 지명했고, 1975년 프랑코 장군은 사망했다. 그 결과 1976년 카를로스 왕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민주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프랑코 장군이 사망하고 3년 후, 그를 기념하기 위해 아프리카 북서부 스페인령 자치도시 멜리야(Melilla)에 프랑코 동상을 설치했다. 그리고 해당 동상은 프랑코에 충성했던 스페인 중앙경찰의 군사 쿠데타 미수 사건이 일어난지 40주년이었던 지난 24일에 철거되었다.

철거된 이유는 스페인이 ‘역사기억법’때문이다. 스페인은 2007년, 사회당 집권 시절 ‘역사기억법’을 제정했다. ‘역사기억법’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쿠데타 이후 30년간의 독재정치를 비난하는 법안으로 프랑코 시대의 유산을 철폐해가고 있다.

이번 프랑코 장군 동상을 철거할뿐만 아니라 국립묘지에 위치해있던 프랑코의 시신을 파묘해 일반 가족묘지로 이장하기도하며 프랑코 후손의 소유물을 국고로 환수하기도 했다.

극우 정당은 동상 철거뿐만 아니라 프랑코 장군의 부끄러운 과거를 덮으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프랑코의 독재가 아니라 군사적 업적을 기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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