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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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8일 유럽 언론사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내쇼날(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따르면, 2024년 개최 예정인 파리(Paris)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프랑스 정부 당국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France) 파리 시장 안 이달고(Anne Hidalgo)는 “러시아(Russia)가 우크라이나(Ukraine) 전쟁을 지속하는 동안은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대통령은 프랑스 에마누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에게 러시아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금지할 것을 요청했는데, 이달고 파리 시장도 동일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파리 부시장 에마누엘 그레그와르(Emmanuel Gregoire)는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여 이달고 시장이 프랑스 뿐만 아니라 타 참여 국가와 스포츠 연맹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는 최근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사용하지 않는 중립국으로서 출전 허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출처: BBC 뉴스 코리아) 이를 두고 세계 각국의 질타가 쏟아졌다. 라트비아(Latvia)·리투아니아(Lithuania)·에스토니아(Estonia)·폴란드(Poland) 체육부 장관들은 러시아의 “정치적 판단과 광범위한 선전 활동을 정당화하는” 조치라며, 크게 반발했다. 특히, 카밀 보트니추크(Kamil Bortniczuk) 폴란드 체육부 장관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Republic of Belaru)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금지를 위해 40개국이 연합을 구성할 것이며, 단체 보이콧 의향도 드러냈다. (출처: BBC 뉴스 코리아)

프랑스 정부 대변인 올리비에 베랑(Olivier Veran)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안이 전적으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소관이라며, 여름까지는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아직 없으며, 순조로운 국제 협력을 기다린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토니 에스탕게(Tony Estanguet) 파리 올림픽 조직 위원회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선수들은 지속적 도핑 문제로 직전에 열린 세 번의 동계 올림픽에서 국가명, 국기, 국가의 사용을 금지당한 적이 있다.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도 중립국으로 출전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이번 중립국 출전이 러시아 정부의 전쟁에 대한 실질적 페널티(Penalty)가 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 세계인의 평화적 스포츠 축제를 표방하는 올림픽에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기량을 펼치는 것 또한 모순이다. 더불어 국가 이미지 선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부적절하다. 그렇기에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결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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