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개발, 리튬, 원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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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3일 Euronews에 따르면, 포르투갈(Portugal) 북부의 외딴 마을인 코바스 두 바로소(Covas do Barroso)에 있는 리튬 매장지의 개발에 관한 허가를 둘러싸고 지역사회와 광산 회사,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마을을 둘러싼 산에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리튬 매장지가 있다. 리튬은 수십 년 동안 전자, 제약 및 세라믹에 사용되었고,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 자동차 산업의 충전식 배터리에 없어서는 안 될 원료이다. 또한 리튬은 풍력 및 태양열과 같은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많은 디지털 장치 및 시스템의 중요한 원료로 쓰인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광산 개발로 인한 삼림 벌채, 대기 오염, 수질 오염, 소음 등의 이유로 광산 개발에 대해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채광 회사인 사바나 리소시스(Savannah Resources)는 2017년 코바스 두 바로소의 리튬 광산에 대한 권리를 취득했다. 회사는 광산의 수명인 약 15년 동안 13억 유로(한화 약 1조 7,509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포르투갈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포르투갈 정부도 리튬 광산 개발이 포르투갈 산업 변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바스 두 바로소의 리튬 광산 개발은 현재 허가가 승인되기 전 마지막 단계이며, 앞으로 내부 검토와 공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U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로 인해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배터리 생산의 89%는 한국·중국·일본의 아시아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산업에서 역외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지자 위기감을 가진 EU는 2017년 10월 ‘EU 배터리 연합(EBA)’를 출범시켰다. 그 목적은 배터리 생산에서 유통, 재활용까지 유럽 내에서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리튬의 절반은 남미에 매장돼 있으나, 가장 많은 양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유럽 기업들은 원자재 생산국에서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유럽 내 원자재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럽에는 전 세계 리튬의 약 1%가 매장돼 있고, 세르비아에는 3%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 제1의 리튬 생산국은 포르투갈이다.

유럽이 전기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원자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서유럽 최대 리튬 광산이 개발될 것인지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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