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태블릿,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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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 일본 언론사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国共私立幼稚園)과 초‧중‧고교생의 건강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2022년 ‘학교 보건 통계 조사(学校保健統計調査)’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시력 1.0 미만인 초등학생은 37.8%, 중학생은 61.2%, 고등학생은 71.5%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 조사 결과에 비해 초등학생의 경우 1.0%p, 중고등학생 0.5%p나 높아진 수치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1년도 문부과학성(文部科学省)의 실증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를 눈으로부터 30cm 이상 떨어트리지 않을 경우 눈이 느끼는 피로도는 같은 거리에서 보는 종이보다 더 높다고 한다. 최근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근시를 예방할 수 있는 실외 활동 감소와 그에 따른 동영상 시청 및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꼽히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가 1인당 1대씩 보급되면서 수업이나 가정 학습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학교가 늘어난 것도 학생들의 시력 저하의 이유가 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 ‘눈을 디지털 기기와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하기’, ’30분에 한 번씩 휴식하기’, ‘잠들기 1시간 전부터 사용하지 않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안과의사회(日本眼科医会)의 카시와이 마리코(柏井真理子) 상임 이사는 “성장기에 물체를 가까이서 장시간 보게 되면 각막에서 망막까지의 안축 길이가 늘어나 근시가 된다”라고 말하며, 휴대폰과 태블릿PC와 같이 조작을 필요로 하는 디지털 기기는 아이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화면을 응시하기 쉬워 근시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결과에 의하면, 0.7이하의 시력 또는 시력 이상을 가진 학생의 비율이 58.0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결과보다 4.8%p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시력 이상을 가진 학생의 비율은 2016년을 기점으로 계속 감소하다가 2019년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 19(covid 19 이후) 하루 2시간 이상 디지털 매체를 즐기는 비율도 10%p이상 증가했다. 이에 교육부는 “코로나19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고, 실내에서 컴퓨터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면서 시력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출처: KBS뉴스)

중고교생들의 증가하는 디지털 기기 사용과 그로 인한 시력 저하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교육 환경과 학생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사용 규제 및 건강 캠페인을 강화하고, 올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을 위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학생들의 시력 보호와 건강한 디지털 기기의 올바른 사용 습관이 미래 인재들의 종합적인 발전과 사회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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