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의 전기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2019년 약 45,000대를 넘는 수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했는데, 2020년에는 134,000대의 전기자동차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하면 약 212,000대를 판매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Tesla)의 2020년 유럽내 판매량은 96,000대였다. 이로써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여전히 유럽 시장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독일 자동차 업체가 유럽 시장을 지켜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 정책 때문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의회 및 이사회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0% 감축 달성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이에 유럽연합은 자동차 생산 업체별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 상한선을 정했다. 2020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상한선은 95g/km으로 규정했고, 이를 초과하면 자동차 업체에 1g/km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래서인지 전기자동차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독일 정부가 지난해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최대 9천 유로(약 1200만원)까지 올렸기 때문에 독일 자동차 업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 개발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충전소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뿐만아니라 유럽에는 아파트보다 주택이 많아 전기자동차 소유자들은 개인 소유의 주차 공간을 활용해 충전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유럽연합은 행정명령을 통해 거주용 건물에 대해서는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는 물론 모든 주차면에 충전을 위한 전선 설비가 구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거주용 건물에 대해서도 1개 이상의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로써 전기자동차 판매와 이용을 뒷받쳐주는 정치 제도로 인해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재화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들은 2040년 경이면 유럽 내 내연기관자동차의 판매가 금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독일 자동차 업체의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주목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럽의 제도적 변화가 경제 및 사회문화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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