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미군 army 군대 군복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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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3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防衛省)은 올해 9~11월 규슈(九州)에서 미일불공동훈련(日米仏共同訓練)을 실시할 것이라 발표했다고 한다. 이번 훈련은 1993년 냉전 종식 후 30년만에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총 14만명에 달하는 일본 육상 자위대(自衛隊)의 모든 부대가 참여하는 최초의 훈련이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거침없는 군사적 행보를 보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 프랑스가 연합하여 규슈에서 훈련을 계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위대는 일본 방위성에서 운영하는 준군사조직으로 오로지 자국의 방어를 위해 1954년 7월 1일에 정식으로 창설되었다.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로 나뉘며 최고 통수권자는 일본 총리(내각 총리 대신)가 맡고 있다. 일본은 과거 미국과의 태평양전쟁(1941.12.7~1945.9.2)에서 패배한 전범국(전쟁 범죄 국가)으로서 1947년부터 시행된 일본국 헌법 제9조(日本国憲法第9条)에 의해 정규 군사 조직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1950년대 전후에 이르러 중국에서 공산 국가가 수립되고 한국전쟁의 발발하는 등 냉전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미국은 일본을 아시아의 공산화를 막는 거점으로 삼고자 했으나 자국의 군사력으로만 아시아 지역을 관리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일본에게 군대 창설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평화 사상과 반전(反戰) 사상이 너무 강했던 탓에 일본 정부 측에서 수차례 거절했다. 그 대신에 일본 내 최소한의 치안 유지라는 명목으로 경찰예비대(警察予備隊)와 해양경비대(海洋警備隊)를 창설하였고 이것이 자위대로 발전한 것이다.

중국이 점차 성장하고 미-중 갈등이 지속 및 심화될 수록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은 미국-일본-인도-호주를 연결하는 4개국 안보 회담(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일명 쿼드(Quad) 체제를 형성하여 중국을 견제하고자 한다. 게다가 미국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 대통령은 취임 후 올해 4월 첫 번째 정상회담 상대국으로 일본과 회담을 가졌고 일본 또한 중국보다는 미국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질 수록 미국은 최우방국인 일본에게 자위대의 무장을 더욱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여, 이것이 자칫 한국, 중국, 대만 등 주변 국가들의 군비 경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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