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리튬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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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0일 AP 통신(AP NEWS)에 따르면, 미국 최대 리튬 매장지가 위치한 네바다(Nevada) 지역에 광산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놓고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두 부족은 일시적으로 땅을 파는 것을 금지할 것을 판사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리노-스파크 인디언(Reno-Sparks Indian)과 아사 쿠다쿠 와이누우(Atsa Koodakuh Wyh Nuwu) 부족 및 4개의 보존 단체가 리튬 네바다 주식회사(Lithium Nevada Corp)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개입 중이다.

해당 부족들의 조상들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필수적인 부품인 리튬을 채굴할 수 있는 새커 패스(Thacker Pass) 부지에서 1800년대 후반에 학살된 역사적 사실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말에 토지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이 이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기 때문에 국가역사보존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두 부족의 변호사들은 조상들의 흔적이 묻어있는 토지에 광산을 건설하는 것은 진주만이나 국립 묘지 등에 리튬 광산을 건설하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했다.

미란다 두(Miranda Du)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주 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라는 주장에 근거하여 이 땅을 파는 것을 막으려 했던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그 후, 부족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는 방안이 채굴 활동을 중단하도록 설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을 밝혔다. 미란다 두 판사는 회사와 토지청에 8월 12일까지 부족들과의 협의를 거치라고 지시했고 이 달 말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리튬 네바다는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약 4분의 1에이커*에 해당하는 면적을 파기 시작할 예정이였으나 아직 필요한 허가증이 미정인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휘발유나 가솔린 등의 기름을 사용하는 자동차는 환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전기 자동차에 필요한 리튬을 위해 생명들의 서식지를 해치며 광산을 형성한다면 과연 전기 자동차가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과거 미국 땅의 토착 부족들이 학살당하고 희생당한 아픈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인디언 부족과 회사 측이 의견을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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