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손
출처: pixabay

2022년 7월 21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French Agency for Food, Environmental and Occupational Health & Safety, ANSES)은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기저귀 브랜드 제품들에서 총 38가지의 매우 위험한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회용 기저귀는 아이들의 배변 처리를 위해 흔히 쓰이는 만큼, 유럽에서만 1분에 1,000개가 생산될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일회용 기저귀의 시장 규모는 연간 70억 유로이며, 팜퍼스(Pampers)가 36%를, 그리고 하기스(Huggies)가 2%를 차지해 두 브랜드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일회용 기저귀에서 검출된 38가지의 화학 물질 중 대부분이 인간의 호르몬(Hormone)을 교란시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에 따른 예상 피해자는 약 1,400만 명이며, 피해 아이들은 호르몬 교란 및 생식 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암에 걸릴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논란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유럽연합(European-union)에 일회용 기저귀 생산과정에서 화학 물질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럽 ​화학물질청(European Chemicals Agency)은 화학 물질의 잠재적인 위험을 인정하지만, 지금껏 기저귀를 사용한 아이들이 화학 물질로 인해 즉각적인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플라스틱 수프 재단(Plastic Soup Foundation) 및 21개의 비정부 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 NGO)는 “어린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되돌릴 수 없으며, 생리용품 및 기타 위생용품도 같은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다 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이 기저귀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금지하고, 모든 사람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이번 일회용 기저귀 화학물질 검출 사건에 대응해야 하는 법적 마감일을 놓쳐, 피해를 당한 소비자 보호가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연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일회용 기저귀는 갓 태어난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무엇보다도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생산 업체에 대한 안전 규제가 더욱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고, 유럽 연합이 현재 진행 중인 논란에 대해 새롭게 내놓을 대처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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