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 유럽(Europe) 언론사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독일(Germany) 동부에 위치한 *데사우(Dessau)에서 바우하우스(Bauhaus)의 100주년 기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독일의 극우 정당(Extreme right)인 독일대안당(Alternative for Germany)은 바우하우스가 과거 데사우의 고유 건축 양식을 훼손했다는 비판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에 설립된 디자인 학교이다. 현대 산업 디자인과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쳐 유럽 내에서 명성이 높다. 유럽 각지에서 모인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혁신적 사고와 문화적 포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 양식을 만들어 내었고, 이는 점차 지역 사회의 건축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33년 나치당(Nazi)이 권력을 잡으면서 바우하우스가 표방했던 혁신과 포용의 가치는 민족주의를 지향한 나치당과 충돌하게 되었다. 나치는 바우하우스를 “비독일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많은 유대인 디자이너들을 적대시했다. 결국 바우하우스는 1933년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나치 정권의 붕괴 이후에도 현대까지 바우하우스의 유산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출처:위키피디아)
독일대안당은 이러한 바우하우스의 다문화적이고 개방적인 양식이 독일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기념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2013년에 창당한 독일대안당은 전통적인 독일의 가치를 강조하고, 사회적 포용과 다원주의를 배척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이민 문제와 세계화에 대한 반감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넓히는 등 독일 내 민족주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독일대안당이 과거 바우하우스를 탄압했던 나치의 민족주의를 계승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출처:위키피디아)
이에 독일의 정치학자 얀-베르너 뮐러(Jan-Werner Müller)는 독일대안당에 대해 “역사에 대한 논쟁과 도발이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대안당은 성별 중립적인 언어 사용이나 시립 건물에 무지개 문양의 성소수자 뜻하는 깃발을 게양하는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전통적인 독일 문화를 지키려는 세력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우하우스 데사우 재단(Bauhaus Dessau Foundation)의 바바라 슈타이너(Barbara Steiner)는 사회의 양극화를 유도하려는 정치적 계략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대안당의 바우하우스 비판은 단순한 건축 양식에 대한 논쟁을 넘어, 독일 사회 내의 문화적 정체성과 전통의 보존을 둘러싼 깊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현재 독일대안당은 바우하우스를 전통적 가치와 상반된 역사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며, 데사우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 이번 논쟁이 지역 사회와 향후 선거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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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사우(Dessau): 인구 77,394 명이 거주하는 독일 동부 작센 안할트주에 있는 도시로,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설립한 독일의 유명한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의 도시로 유명하다.(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