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이륜차 바이크 바퀴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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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9일 브라질 국영 언론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zil)의 오토바이 생산량이 2025년 1분기에 눈에 띄게 증가해 13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Amazonas State)의 마나우스 산업단지(Manaus Industrial Pole)*에서 생산된 오토바이는 총 50만 1,14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해당 통계는 브라질 이륜차 산업 협회인 아브라시클루(Abraciclo)**에 의해 발표됐다. 협회는 올해 전체 생산량이 약 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다. 생산 증가의 배경으로는 내수 시장의 회복과 오토바이에 대한 실용적 수요의 증가를 들 수 있다. 특히 배달 산업과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의 성장, 유지비가 낮은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오토바이를 대중적인 운송 수단으로 자리 잡게 했다. 아브라시클루는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소비 회복세가 맞물리며, 이번 실적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마나우스 산업단지는 브라질 내 이륜차 생산의 중심지이다. 일본(Japan), 중국(China), 독일(Germany) 등의 외국계 브랜드들도 대거 진출해 있다. 특히 중국 브랜드 하오주(Haojue)***는 현지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이다. 해당 산업단지는 조세 혜택과 유연한 산업 인프라(infrastructure) 덕분에 브라질 이륜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아왔으며, 최근에는 전기 오토바이 생산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산 오토바이의 수출도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라틴아메리카(Latin America)와 아프리카(Africa) 일부 지역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단순한 기술 구조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다. 아브라시클루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성장한다면, 향후 2년 내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의 생산량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생산 실적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높은 실적을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이후 경제상황의 회복세가 본격화되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도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 혜택의 확대 및 물류 인프라의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적으로 이륜차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브라질 오토바이 산업은 다시 한 번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생산량 확대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전환이 동시에 가능할지 브라질 내 오토바이 산업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마나우스 산업단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특별경제구역이다. 정부의 조세 감면 정책이 적용되어 외국계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다. (출처: 위키디피아)

**아브라시클루: 브라질 이륜차 제조업체 협회이다. 오토바이, 스쿠터, 자전거 등 이륜차 관련 통계의 수집 및 산업 동향을 분석하는 대표 기관이다. (출처: 아브라시클루)

***하오주: 중국(China)의 대표적인 오토바이 브랜드이다. (출처:하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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