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8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9월 7일 오후 3시(현지시각)에 모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긴급 재난 알림 시스템에 대한 전국 단위의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면, 스마트폰은 10초간 경고음과 함께 진동한다. 또한 화면에 안내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번 알림 시스템은 폭우나 강풍 등 기상이변이나 테러처럼 생명에 위협이 되는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에게 즉각적인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지역 단위로 다섯 차례 시범 운영됐지만, 2023년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 단위의 테스트에서는 일부 기기에서 수신 오류가 발생하거나 알림이 중복 전송되는 등의 기술적 문제가 확인됐다.
2023년 전국 테스트 당시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는 예정 시간보다 빨리 알림을 받거나, 아예 수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Three(쓰리)’를 포함한 일부 통신사에서는 알림이 누락되거나 여러 차례 중복 수신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후 해당 문제를 분석하고, 시스템의 신뢰성과 전달 범위를 개선하기 위해 9월 재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해당 시스템을 일부 지역에서 이미 다섯 차례 운영한 적이 있다. 2025년 1월, 스코틀랜드(Scotland)와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에서 폭풍 ‘에오윈(Eowyn)’이 발생한 당시에는 약 450만 대의 스마트폰에 경고 메세지가 전송됐다. 이보다 한 달 앞선 2024년 12월에는 폭풍 ‘다라(Darragh)’가 발생하면서 잉글랜드(England)와 웨일스(Wales) 내 350만 대 스마트폰에 알림을 발송하기도 했다. 또한, 플리머스(Plymouth)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불발탄이 발견되자, 주민 1만여 명의 긴급 대피를 유도하기 위해 해당 경고 시스템이 활용했다. 이에 플리머스 시의회(Plymouth City Council)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인 트레이시 리(Tracey Lee)는 “해당 시스템은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안내 자료와 수어 영상을 포함한 정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처럼 경고음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수신 비활성화 방법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해당 시스템이 향후 기후 재난이나 대형 사고의 대응에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술 개선과 통신망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전달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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