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강의실 대학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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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5월 21일(현지시각) 미야기현(宮城県) 교육위원회는 2027년도에 전일제 공립고등학교인 ‘ideal 스쿨(idealスクール)’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deal 스쿨’은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진로 희망에 따른 다양한 교육환경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ideal’은 ‘inclusive(포용하다)’, ‘diversity(다양성을 존중하다)’, ‘empowerment(힘을 끌어내다)’, ‘achievement(성취하다)’, ‘learning(학습하다)’의 첫 글자를 합친 조합어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추구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처:미야기현 홈페이지)

‘ideal 스쿨’은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별도의 학급을 개설하지 않고, 대학교처럼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시간표를 꾸리는 ‘교과교실제’와 유사한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한, 담임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학생마다 담당 교사가 붙는 튜터제(チューター制)를 도입했다. 담당 교사는 시간표 작성을 비롯해 진로 고민을 들어주는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야기현 내의 일반 고등학교는 모든 학생들의 수업이 오전 8시 45분에 1교시가 시작되어, 오후 5시 10분에 마지막 6교시가 끝나는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ideal 스쿨은 1교시부터 8교시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해진 등・하교 시간이 없어 개인의 시간표에 따라 자유롭게 등교할 수 있다. 폭넓은 시간대와 다양한 학습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정시제(定時制)의 장점과 수업과 개인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통신제(通信制)의 장점을 모두 겸비한 전일제(全日制) 고등학교인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학생들은 학년 구분 없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다. 3교시부터 6교시까지는 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하지만, 시간표를 원하는 대로 꾸릴 수 있다. 필수 학점은 재학 중에 전부 취득하기만 하면 된다. 졸업 조건은 필수 과목 40학점과 선택 과목을 합쳐 총 74학점 이상을 취득하는 것이다. 실용 영어에 대한 기능 검정이나 프로그래밍 등의 자격증 취득이나 자원봉사, 교외 학업 활동도 학점으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도는 학생들이 집단생활과 대인 관계 유지에 불안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적합한 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야기현에 신설될 ideal 스쿨은 학생 스스로가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과목을 이수하기 때문에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스로 원하는 강의를 자유롭게 골라 들을 수 있어 학생 개개인의 수업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유롭게 시간표를 조정하는 운영방식은 가정 사정 등의 이유로 학교에 다닐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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