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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일 미국의 지역 언론지 LA 타임스 (LA Times)에 따르면 익일 전야부터 망자의 날 축제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이전의 축제와는 다르게 코로나의 영향으로 더 많은 제단이 준비되고 있다. 망자의 날 시즌 준비로 분주한 플로리스트 마사 히메네즈(Martha Jimenez)씨에 따르면 제단을 만들어 올리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떠났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떠나간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LA 전역의 집, 광장, 공원 등의 지역에서 제단이 만들어졌다. LA에 사는 라틴계 거주민은 3500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죽음이 7000건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이전의 기사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인종 중 히스패닉이 40%로 가장 많은 코로나 사망률을 차지했다.

이번 망자의 날 제단 행사에 대해 시의원인 모니카 로드리게스(Monica Rodriguez)씨는 코로나의 최전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사람들을 위로하고 코로나로 저하된 공동체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다른 해의 행사보다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망자의 날은 라틴 아메리카 계 사람들이 기리는 명절 중 하나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먼저 떠난 가족을 추모하고 그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 날이다. 이 명절은 10월 31일 11월 1일, 2일 에 걸쳐서 이루어지며 이틀 간 축제를 준비하고 2일은 공식적인 휴일로서 명절을 즐긴다. 지역과 가풍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가족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것을 제단에 올리고 촛불과 메리골드 꽃으로 장식한다.

시청에서는 공동체를 위한 축제를 준비하는 한 편, 코로나 발병률을 예방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를 준비했다.

미 인구조사국(United States Census Bureau)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인종의 비율은 히스패닉 47.5%,으로 타 인종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비율로 이루고 있다. 미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 경제학자인 하이디 쉬어홀츠(Heidi Shierholz) 씨는 미국 내에 여전히 인종에 따른 직업분리 현상이 존재하며, 교육 수준이나 인적 네트워크 및 인종 차별 등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종간 경제적 격차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의 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25% 이상은 육체노동인 ‘블루 칼라’에 종사하는데,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사무직인 ‘화이트 칼라’의 실직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실직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망자의 날 행사는 코로나로 피해입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사망자들을 기릴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올 한 해 있었던 코로나 피해를 상기시킬 뿐만 아니라 이 전염병의 위험성도 다시 한 번 경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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