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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6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2022년 타이베이(臺北市) 국제 도서전이 단오절 연휴 동안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31개국 364개 출판사가 참가했고, 10개의 주요 테마관, 문학 포럼 등 250여 개의 독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올해는 타이베이 도서전 30주년 특별전이 마련됐으며,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도서전에 참여했다. 또한, 이번 도서전은 특색 있는 주제와 영상 전시회, 살롱 포럼이 더욱 격식을 갖춰 진행되었다는 관람인들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출판 산업 매출액은 2010년 367억 위안으로, 최근 몇 년간 170억 위안에서 180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대만에서 출판된 총 서적 수도 2010년 4만 3천 권에서 2018년 4만 9천 권으로 줄었다. 이는 독서 습관이 변화하고 전자책이 생기며 서점이 쇠퇴했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으로 인해 대만인들의 책 구매 욕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만 출판계가 디지털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타이베이 도서전은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의 테마 전시 공간이 있다. 올해 도서전 부스는 도자기의 이미지를 결합한 공간을 만들고, 보물을 찾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물관 내 에나멜(Vitreous enamel) 도자기 전시, 코 주전자 전시, 좋은 책 전시 등 인기 전시물이 모두 그림책과 전시용 책으로 옮겨졌다. 타이베이 도서전 구역의 가이드는 “전시용 책이나 그림책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책을 읽거나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전시 후에도 보관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타이베이 궁 박물관 전시 공간에는 전시회를 안내하는 월별과 분기별 잡지가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2020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뒤 코로나19의 여파로 주빈국 참가가 취소됐지만, 2021년 다시 주빈국으로 초청돼 한국 출판과 문화 예술을 타이완 독자와 출판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직접 방문할 수는 없었지만, 한국은 현지에 주빈국관을 설치해 도서 전시 중심으로 오프라인 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의 주제는 ‘XYZ’로, 세대, 여성과 남성, 제3의 성, 인류의 종말, 환경오염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2020 서울 국제 도서전의 주제와 연장 선상에서 지난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여한 연사와 참가자들의 추천 도서들을 다양한 키워드로 타이베이시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은 한국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도시 전시회를 선보이며,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도서 54권을 전시했다. 한국 이벤트 존에서는 타이완 출판사와 타이베이 도서전 측과 협력하여 타이완에 소개된 한국 작가 9명의 독자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출처 : KBS NEWS)

아시아의 대표 도서전으로는 1995년부터 국제 도서전으로 위상을 바꾸고 축제에 더해, 한국의 책을 세계에 알리고 다른 나라의 책을 한국에 알리는 문화 외교와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한 ‘서울 국제 도서전’이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렸으며, 1954년부터 70년 가까이 진행한 책 축제이다. 서울 국제 도서전은 매년 자체 행사와 함께 해외 도서전의 한국관을 운영하여 주빈국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를 서울에 모아 교류하고, 세계로 나가 한국의 책과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한다. 2020 서울 국제 도서전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타이베이를 포함한 다른 곳에서 분산형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행사가 혼합된 형태로 개최하여,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SIBF)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만큼 국제 도서전은 굉장히 큰 책 축제라고 볼 수 있다. 책이라는 큰 그릇에 담을 내용을 만드는 사람들과 독자, 작가, 예술가, 편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즐거운 마당인 만큼, 앞으로도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홍보하는 더 폭넓은 포럼이나 체험 활동이 진행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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