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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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7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이시카와현(石川県)의 고마쓰시(小松市) 교하여성협의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초·중학교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용품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진행된 이 활동은 가격 등의 이유로 생리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기부가 진행된 학교에서는 “갑자기 생리가 시작되었을 때 도움이 된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초경을 시작한다. 그러나 최근 성조숙증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초경을 경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게 초경을 경험한 아이들은 생리에 대한 지식이나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곤란을 겪는 일이 적지 않다. (출처: 야후 뉴스).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있지만, 생리에 대한 교육은 여전히 미흡하다. 일본 방송 협회인 NHK의 조사에 따르면, 생리용품 사용법을 알고 있었던 초등학생은 60%에 그쳤고, 그 밖에 생리 지식에 관한 질문에, “알고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교육과 성별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 도카이 대학(東海大学)의 코스키 다이스케(小貫大輔) 교수는 생리를 비롯한 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출처: NHK).

생리대의 가격을 둘러싼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고마쓰시 교하여성협의회가 생리용품 기부를 시작한 것도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일본의 생리대 가격은 평균적으로 1봉지에 약 350엔, 한화로 약 3300원 정도이다. 생리대 및 생리용품의 가격을 모두 포함하면, 한 달에 약 4만 원이 쓰인다. 일본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금전적인 이유로 생리용품을 사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3명 중 1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출처: 에코노미스토).

한편, 한국에서도 생리대 가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2021년 2월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생리대 가격을 낮춰 달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2021년 1월 기준 생리대 최저 가격은 1봉지에 6,403원으로, 일평생 생리대에만 425만 원을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출처: 뉴스핌). 생리대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생리대가 생활필수품으로 인정되어 부과했던 세금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출처: 서울신문)

여성에게 생리는 거의 반평생을 함께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교육 부족 및 금전적 문제는 여성의 자연스러운 현상을 부정적이고 옳지 못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이유가 된다. 올바른 교육으로 생리에 대한 인식과 지식 및 대처 방법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금전적 이유로 생리용품을 구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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