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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2022년 3월 27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내 신문 구독 가구의 감소로 인해 지자체에서 정책 관련 홍보지(広報誌)를 배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 배포하는 홍보지는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종 소식 및 문화행사, 커뮤니티 등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기존의 일본 지방자치단체는 홍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책과 관련된 정보를 배포해왔다. 홍보지를 배포하는 기존의 방법은 일반적으로 신문사에 의뢰하여 신문과 함께 배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문 구독 가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신문과 함께 홍보지를 배포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홍보지를 편의점 또는 마을 단위로 특정 구역에 비치하여 주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거나, 공식 웹사이트 또는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가구에 전달하기 위해 우편으로 보내는 지자체도 있다. 하지만,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주민이나,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노년층은 직접 홍보지를 구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모든 가구에 매번 우편을 보내기에는 너무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제각기 다양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기후현(岐阜県)의 야오쓰 마을(八百津町)에서는 마을의 전 세대에 태블릿을 무료로 배포했다. 단순한 지역 정보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일기예보, 쓰레기 배출일, 건강 검진 날짜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 재해 발생 시 피난 정보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전자기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노년층을 위해 사용법에 대한 강의도 열고 있으며, 확인하기 쉽도록 큰 글씨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출처: 기후 신문)

젊은 층과 외국인이 많은 시가현(滋賀県)의 고난시(湖南市)에서는 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V튜버(VTuber)’를 통해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V튜버는 가상(virtual)과 유튜버(youtuber)의 합성어로, 가상의 이미지를 통해 활동하는 유튜브 업로더를 말한다. 최근 일본의 젊은 층에서는 예쁜 소녀의 모습을 한 V튜버가 인기다. 고난시에서는 젊은 층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지역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V튜버 ‘Minami’를 활용하고 있으며, 외국어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역의 다른 정책에 예산을 많이 배정하다 보니 V튜버 개발에 투입 될 예산이 많이 삭감되어 현재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교토 신문)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는 신문 구독과 별개로 홍보지를 배포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문보다 TV 및 모바일 뉴스가 발전함에 따라, 홍보지의 형태도 다른 형식으로 발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지역 및 연령에 따른 정보 습득 편차가 심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홍보지 발행 비용 충당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디지털’을 선호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날로그’의 안전성을 선호하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새로운 방안을 도입하는 데 많은 저항을 겪고 있다. 과연 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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