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출처:flickr

2022년 7월 26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고베시(神戸市)에서는 기모노(着物)의 장점을 일리기 위한 기모노 쇼가 열렸다. 해당 쇼는 ‘제50회 전일본 기모노 입기 선수권 대회(第50回全日本きもの着付選手権大会)’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유카타(浴衣)가 지급되었다.

기모노는 원래 옷을 뜻하는 일본어였지만, 최근에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칭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일본은 나라(奈良)시대까지만 해도 바지 또는 스커트와 상의를 함께 입는 형태의 의복이 많았다. 현재 기모노라고 불리는 의복의 형태는 헤이안(平安)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입는 사람의 몸태에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도록 직선으로 재단된 천으로 기모노를 만들어 입기 시작했으며, 이후 기모노를 겹쳐서 입는 방법이 정착하게 되었다(출처: Web Japan).

기모노는 어느 정도 체형이 변하더라도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모노를 입을 때 더 조여 매거나 천을 접어서 *오비(帯)를 통해 고정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체형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비가 등을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비를 두를 때 오비의 형태를 만들어 주는 일본식 소품인 오비마쿠라(帯枕)를 데고 두르기 때문에, 어깨 움직임에 도움을 주어 어깨 결림도 예방할 수 있다. (출처: kimomo).

그러나 기모노에도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많은 옷을 껴입어야 하는 기모노의 특성상 착용 시간이 다른 옷에 비해 길고 입는 방법도 복잡하다. 또한 걷는 폭을 넓게 할 수 없어서 걷기에 불편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차를 탈 때에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모노는 매우 비싼 옷에 속한다. 비싼 기모노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또한 기모노의 세탁과 수선 등에 소요되는 유지비도 상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옷들에 비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출처: 스마마로구(スーママログ))

최근 일본의 기모노 업계는 점차 쇠퇴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기모노 업체의 매출은 반으로 줄었다. 양복이 일본에 많이 유입되면서 평소에는 비교적 편한 양복을 선호하게 되고, 전통 의상인 기모노는 성인식이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모노 업계가 “기모노는 평상복이 아닌 품위 있는 특별한 의상”이라는 이미지를 추구했던 것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기모노 업계가 내놓은 이미지로 인해 캐주얼한 기모노를 판매하던 시장이 점차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해진 무늬와 색깔이 있는 기모노는 개성을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현대 사람들은 판단하고 있다. (출처: 카네데야(かなでや)).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통 의상은 형태와 종류에 따라 그 나라의 지형과 기후, 문화와 가치관 등을 추측하게 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단순한 옷이 아닌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에 맞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여 전통 의상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대안과 아이디어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유카타(浴衣): 목욕을 한 뒤 또는 여름철에 입는 무명 홑옷이다. (출처: 네이버 일본어사전)

*오비(帯): 일본의 전통 허리띠이다. 천으로 되어 있으며, 허리에 감아 매어 옷을 고정시킨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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