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류지, 문화재, 세계문화유산
출처: flickr

2022년 1월 26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은 매년 호류지(法隆寺) 사원에서 진행되었던 ‘문화재 화재 예방의 날’ 화재 훈련이 코로나로 인해 2년 연속으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나라현에 위치한 호류지 사원은 1993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일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호류지 사원은 고대 일본 불교와 목조 건축물을 상징하며, 일본에 현존하는 중국 양식의 불교 사찰을 대표하는 유적이다. 607년 쇼토쿠태자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당시 백제와 신라에서 건너간 승려와 학자들이 호류지에 불교를 전파하고 학문을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호류지의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벽화와 623년 쇼토쿠태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한반도계의 도리불사(止利佛師)가 만들었다는 금동석가삼존상이 있다. (출처: 이미지 라이브러리, 불교신문)

1949년 1월 26일에 호류지 금당에 화재가 발생하여 담징의 벽화가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1950년에 문화재 보호를 총괄하는 ‘문화재 보호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문화재와 관련한 정기적인 화재 방지 훈련과 문화재 건조물에 관한 현장 검사와 화재ㆍ재해 방지 요령 지도, 정기적인 소방 시설 점검, 전통 건축물이 밀집한 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방지 지도나 방재 협력 체제 정비 등을 규정해 놓았다.

또한 1년 중 1월과 2월이 화재가 발생하기 가장 쉬운 시기인 만큼 1955년부터 1월 26일을 ‘문화재 방화 데이’로 정하여 문화청과 소장청의 동공 주관으로 주요 문화재가 있는 지역에서 화재를 비롯한 재해 방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프랑스에서도 2019년 4월 15일에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노력과 유물 보호 ‘비상 메뉴얼’이 미리 갖춰져 있어 대성당 내의 중요한 유물들은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비상 메뉴얼’은 유물 보호를 위해 성당 내 공간마다 어떤 유물이 중요한지 표시해두고 번호를 매겨 화재 발생 시 외부 반출 우선순위를 정해 놓은 것이다. 매년 화재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이 진행되며, 화재 당시 소방관 500명 중 100명을 예술 작품을 구하는데 배치되었던 것 역시 훈련의 결과이다.(출처: 동아일보)

국가의 자랑이자 소중한 보물인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랑스나 일본처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미리 대책을 세우고 소방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는 일 또한 꼭 필요한 일이다. 코로나로 훈련은 축소됐지만 화재 시 이용되는 수도관이나 호수를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부족한 훈련으로 인한 화재 및 문화재 소실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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