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소방차,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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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5일 Euronews에 따르면, 그리스 전역에서 산불이 계속하여 발생하는 가운데 펠로폰네소스반도에 있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고대 유적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30여 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는 이달 들어서만 15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그리스 북부 파르니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도 아테네와 남부 펠레폰네소스반도로 확산하며 불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스는 최고기온 45℃에 이를 정도의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건조한 날씨, 강풍 탓에 화재 규모가 커지며 2주 넘게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수도 아테네는 연일 40°C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로 인해 주택이 불타고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은 올림픽 성화를 채화하는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 경기장 유적지 인근까지 번졌지만, 대규모의 소방인력을 배치하여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다행히 올림피아에는 불길이 미치지 않았다. 올림피아는 피해를 간신히 모면했으나 그리스 전역은 산불로 인해 막심한 피해를 본 상황으로 현재까지 그리스의 산불 피해 면적은 5만6000㏊에 달한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터키·이탈리아에서도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결과로 폭염과 극도로 건조한 이상기후가 지속되며 남유럽과 북미 서부, 시베리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산불이 빈발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기후로 여러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겨울 미국 텍사스는 알래스카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냈고, 지난달 독일, 벨기에를 비롯한 서유럽 지역에는 전례 없는 홍수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중국 허난성과 영국 런던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필리핀, 예멘, 러시아, 터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이상기온과 홍수 등 이상기후의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이 한창이던 때 그리스에서는 이상기후로 올림픽 발상지를 잃을 뻔한 불상사가 발생했다. 앞으로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무엇보다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이상기후에 관한 의식 제고가 절실히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를 막는 대응과 노력 또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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