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행사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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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8일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독일 법원이 독일 바이에른(Bavarian) 주의 메밍겐(Memmingen) 지역의 전통 축제인 피셔태그(Fishertag : Fishermen’s Day)에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피셔태그는 독일 메밍겐 지역의 전통 축제로, 16세기부터 시작된 송어 잡기 행사이다. 1년에 한 번 베닝거 리드(Benninger Ried) 지역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시냇물을 청소하기 전, 시냇물에 살고 있는 송어를 잡는 이 행사에는 메밍겐 지역에 5년 이상 거주한 남성들만 참여할 수 있다. 이 행사를 위해 1900년부터 설립된 협회인 피셔탁스베하인(Fischertagsverein : Fishermen’s Day club)의 주최자는 이 행사의 전통 보존을 위해 1931년 이러한 법령을 제정했고, 이에 반대하는 여성 회원이 메밍겐 지방법원에 판결을 요청했다.

메밍겐 지방법원은 여성들도 피셔태그 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으나, 피셔탁스베하인 측은 이에 항소했다. 이어 지방법원은 지역 역사, 문화, 환경 보호에 대한 목표가 여성 회원들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를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항소를 기각했다. 메밍겐 시장인 맨프레드 쉴더(Manfred Schilder)는 이 판결을 찬성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행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판결이 있기 이전, 여성 회원들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두 번이나 여성들의 행사 참여 요청이 거부 당했기 때문에 이번 판결으로 이어진 것이다. 피셔탁스베하인은 대표단의 과반수가 타협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판결이 피셔탁스베하인을 비롯한 독일의 여러 협회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거 유럽은 여성의 활동을 제한했으나, 과거는 현재와 다르다. 피셔태그와 유사하게 남성 중심으로 참여하는 행사들은 여성도 차별 없이 참여시킬 수 있도록 제도 및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전통 유지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면 현대의 방식과 결합하는 것이 옳을지, 또는 차별적인 요소를 유지할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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