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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자유당 하원의원인 하비에르 밀레(Javier Milei)는 인간 장기거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장기거래를 하나의 시장 원리로 인식했다. 생명윤리와 관련된 장기거래는 찬반입장이 분명하여 어느쪽도 옳고 그름을 정할 수 없지만, 이것이 국가의 규제를 받을만큼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장기거래 규제에 대한 불편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밀레는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국가가 정하는 것이 불공정하며, 개인의 자유, 생명, 재산 처분 등의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는 장기거래 시장이 자유로워지면 장기거래에 따른 범죄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카를로스 소라티 국립절제임플란트중앙연구소 (National Central Institute for the Coordination of Ablation and Implantation ,INCUCAI) 소장은 어느 나라도 인간의 장기나 이식 수술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지 않으며, 사실 건강한 사람의 장기를 떼어내는 것은 범죄로 간주되기 때문에 각국에서는 장기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아르헨티나의 장기 이식 시스템은 높은 신뢰와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 매일 여러 건의 이식 수술이 시스템을 갖추고 이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밀레의 입장에 반대하며 어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밀레와 소라티의 입장을 종합해 볼 때, 장기거래는 생명윤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이다. 그러나 모든 나라가 통일된 법 조항을 가지지 않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개별적인 원칙에 의해 장기거래를 규제하고 있다. 분명 최근 들어 장기거래를 시장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에 따른 문제점은 너무나 명확하다. 납치, 유괴 등 선량한 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희망을 주지 않고 자신의 신체를 소중하게 인식하지 않도록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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