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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0일 유로뉴스(euronews)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프랑스 과학자 뤽 몽타니에(Luc Montagnier)가 지난 10일(현지시각) 파리 아메리칸 병원에서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몽타니에는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바이러스학 부서장으로 재직하던 1983년에 동료 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Francoise Barré-Sinoussi)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HIV로 확인되는 물질을 분리하는데 성공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그의 동료와 함께 공동 수상했다.

한때 미국의 과학자 로버트 갈로(Robert Gallo)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최초의 HIV 발견자 자리를 놓고 공방을 벌인 바 있으나, 1987년에 몽타니에가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갈로가 최초의 HIV 검사를 만든 것으로 정리하면서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몽타니에는 2000년대 말부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견해를 표명하기 시작하여 국제 과학계에서 외면당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당시 프랑스 현지방송에 출연하여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음모론’을 강화시켰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 한창 보급되던 작년에는 “백신이 변이바이러스를 유발하였다”고 말하면서 ‘백신 불신론’ 확산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게놈 염기서열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는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이 보급되기 훨씬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몽타니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몽타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위적 실험을 통해 코로나 19와 HIV와의 연관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HIV 시퀀스*가 보인다며 이는 코로나 19가 HIV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인도의 과학자들과 우리나라의 전문가도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문제라고 말하고 있어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MEDI GATE NEWS)

몽타니에의 생전 마지막 주장이 타당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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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퀀스 : 본문에서는 유전자 서열(genetic sequences)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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