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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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군마현(群馬県)에 위치한 다카사키시(高崎市)의 시모나카이마치(下中居町)에서 산후 케어를 제공하는 패더스 케어(Feathers Care) 시설이 오픈했다. 만 1세 미만의 아기와 어머니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시설의 조산사가 아이를 돌보는 동안 산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출산 후 산모는 일시적으로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한다. 대표적으로 *산후풍과 **산후 우울증이 있다. 이를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후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아이와의 애착 관계 형성을 방해하여 심리적 불안정을 야기한다. 아동 학대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산모의 신체적·정신적 케어가 필요하다. (출처: 도야마현(富山県) 홈페이지)

패더스 케어와 같은 산후 케어 시설은 출산 후유증을 방지하고, 산모가 육아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설은 건물 외부와 내부를 일본의 가정집과 유사하게 꾸며, 산모에게 친숙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전문 조산사나 보육교사에게 아이를 맡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이 적다.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특식과 마사지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산모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출산 우울증의 주요 원인인 육아 고립도 방지할 수 있다.(출처: 고베신문(神戸新聞))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출산 후의 여성을 위해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협력하여 다양한 산후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모의 심신 보호 및 육아 환경의 제공 뿐만 아니라 여성이 다시 사회에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취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출처: 일본산후케어협회) 그러나 2021년 기준으로 산후 케어 시스템은 6%의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낮은 홍보율과 이용 요금에 대한 부담, 케어 시설 유무에 따른 지역별 이용 제한 때문이다. 일본 지자체는 해당 시스템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산모의 부담금을 줄이고, 제한됐던 이용 횟수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출처: NHK)

현대의 여성은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육아에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 일본의 산후 케어 시스템은 이러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산후 케어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고,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련 시스템이 더 알려지고, 참여를 원하는 산모를 원활히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더욱 확대한다면, 산모의 육아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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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출산 후 약해진 몸을 충분히 회복시키지 못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질병, 근육통, 관절통, 부종,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말하며, 최근에는 범위를 확대하여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도 포함하고 있다.(출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산후 우울증: 출산 후에 생기는 우울감, 불안감, 불면, 자존감 감소, 죄책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정신 질병을 의미한다. 출산 일주일 내외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가벼운 우울감을 동반하는 산후 우울감과는 달리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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