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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가고시마 현(鹿児島県) 아마미오섬(奄美大島)의 야마토 마을(大和村) 앞바다에서 산호들이 일제히 산란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두운 바다 속에서 무수히 많은 분홍색 알갱이가 파도를 타고 퍼져나가는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산란의 피크는 6월로, 9월경까지 이어진다. 자연 사진가 오키 카츠키(興克樹)(51)가 20일부터 3일간 야마토 마을 앞바다에서 수심 약 5미터의 해역을 심야 시간에 촬영한 결과, 이러한 장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미오 섬에는 테이블 모양의 산호인 하나바치 미도리이시(ハナバチミドリイシ)나 가지 모양의 토게스 기미드리시(トゲスギミドリイシ)등 약 10가지의 산호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1998년 대규모 백화현상 등으로 개체수에 타격을 받아 감소했지만,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해양 생태계 보전에 앞장서면서 회복하는 추세에 있다.

백화현상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세계 곳곳의 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다. 흔히 갯녹음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해조류가 자랄 수 없게 되면서 석회질 성분의 홍조류만 바닷속에 퍼져있는 현상이 지속되게 된다. 나아가 홍조류마저 죽게되면, 석회 성분 때문에 바닷속이 하얗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결국, 해조류를 서식처로 삼는 해양 생물들이 사라지게 되면서 바닷속이 황폐해져, 바다의 사막화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출처: 기후정보포털)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호를 식물로 알고 있지만, 산호는 암수가 한 몸에 있는 자웅동체 동물이다. 일년에 한번만 볼 수 있는 산호의 산란은 ‘바닷속에서 펼쳐진 눈보라’로 절경을 이룬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아마이오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 가운데 이러한 신비로운 해양 경관은 다시금 스쿠버다이버들을 섬으로 불러들여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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