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출처: flickr

2024년 5월 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시마네현(島根県)의 오다시(大田市)와 농업 기계 제조업체인 미쓰비시 마힌도라 농기계(三菱マヒンドラ農機)가 지난 5월 1일(현지시간)에 협력 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카지노 히로카즈(楫野弘和) 오다시 시장은 “혁신적인 기술로 유기농 쌀 생산이 확대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하며, 협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다시는 연안의 평야와 산지 지역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그에 맞는 1차 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 산베산(三瓶山) 주변으로는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みどりの食料システム戦略)을 바탕으로 유기농 쌀을 생산하고 있다. (출처: 오다시 홈페이지) 또한, 2023년 4월부터 ‘오가닉 빌리지(オーガニックビレッジ)’를 도입하여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있다. ‘오가닉 빌리지’를 도입한 지역은 정부로부터 처음 재배하는 채소 품종에 대한 연수나 지역 외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해 가공업과 농업에 필요한 도구 대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 오가닉 빌리지는 약 50개의 지역에서 도입되어 있다.(출처: 농림수산성)

이처럼 오다시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에서 유기농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유기농업이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과한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토양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반 농업과 달리, 오히려 생태계 보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업으로 재배한 농작물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유기농 작물의 매출은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출처: 리플러스)

그러나 유기농업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빠르게 확산되지 못했던 이유는 그 만큼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 그중 하나가 빨리 자라는 잡초를 제초하는 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다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기계 제조업체와 협력해 ‘종이 멀티 이식(紙マルチ田植)’을 도입했다. 종이 멀티 이식은 종이를 먼저 깔고, 모를 심는 방식을 말한다. 종이는 모내기 후 약 1개월 간 모가 심긴 구역 외에는 햇빛이 닿지 않도록 차단하여 잡초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밭을 저수위로 관리해 **문고병균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출처: 미쓰비시 농업 기계 홈페이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정부, 개인, 기업 모두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끝없이 강구해야 한다. 환경을 파괴할 위험성이 높은 일반 농업과 달리 유기농업은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농산물 생산과 소비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단점도 있기에 기존의 농민들은 유기농업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것도 현실이다. 오다시에서 도입한 종이 멀티 이식은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여 농민들이 가졌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유기농업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 일본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과 소비를 도모하기 위해 내세운 대책을 말한다. (출처: 농림수산성)

**문고병균: ‘문고병’이라고도 불리는 ‘잎짚무늬마름병’을 유발하는 곰팡이의 일종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벼의 잎집으로 침입한다. 감염된 벼는 점점 수분이 마르고, 줄기가 약해져 결국 사망에 이른다.(출처: 이바라키현(茨城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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