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길거리, 홈리스
출처: unsplash

2023년 12월 27일 마이니치(毎日新聞)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大阪市) 기타구(北区)의 인정 NPO법인(Non Profit Organization, 민간 비영리 단체) ‘Homedoor’는 노숙자들이 장기 체류하면서 재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공하던 단기적인 숙박 시설과 달리, 위태로운 노상 생활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앤드 베이스(アンドベース)’를 제공한 것이다. 나아가 일본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omedoor’는 ‘노숙자가 더 생기지 않는 사회 구조를 만든다’라는 이념 아래 2010년에 설립된 단체이다. 노숙자에게 주거지와 식사를 제공하거나 재출발을 지원하는 강연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단체의 대표인 가와구치(川口)는 노숙자가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도록 오사카 시내에 자전거 수리점인 ‘쉐어 사이클 HUBchari(허브 차리)’를 400점 이상 운영하고 있다. (출처: homedoor)

이와 함께 가와구치 대표는 일시적인 주거지 제공으로는 빈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새롭게 만든 장기 체류형 숙박 시설인 ‘앤드 베이스’가 곤궁한 노숙자 뿐만 아니라 폭넓은 층이 이용하는 ‘인클루시브 쉘터(inclusive shelter)’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에는 가정폭력이나 생활 곤궁에 처한 사람 혹은 갈 곳이 없는 청소년 등이 총 24실에 입주 가능하며, 오픈 이후 10대부터 60대의 22명이 이용했다. 특히 가와구치 대표는 인클루시브 쉘터가 사회구조적으로 발생하는 홈리스(home-less)들이 의지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출처: andbass)

일본 도쿄시(東京市)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24시간 영업하는 넷카페(netcafe)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사람이 일일 평균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비정규 고용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covid 19) 여파로 실업 혹은 사업의 실패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가 노숙자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사회복지 법인이 운영하는 상담 창구인 ‘TOKYO 챌린지넷(TOKYOチャレンジネット)’은 거주지 없이 인터넷 카페에서 숙박하는 이들을 지원하기도 했다.(출처: 뉴스핌)

현재 ‘Homedoor’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숙박 희망자를 위해 ‘앤드 베이스’에 대한 적극적인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노숙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활을 돕기 위해서 더 많은 자금과 지원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 또한, 노숙자 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된 노숙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NGO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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