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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3일 미국 AP통신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고속도로에서 지난 금요일 임상시험 원숭이 100마리를 싣고 달리던 트럭이 다른 덤프 트럭과 충돌해 원숭이들이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탈출한 원숭이들은 길들여진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원숭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접촉하지 말고 바로 911에 신고하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출한 원숭이들은 사이노몰구스(Sinomolgus) 원숭이로, 미국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5년 논문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임상 전 독성학 연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장류이다. 이 원숭이들은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후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승인한 검역소로 운송되던 중이었다.

2015년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서 실험실 원숭이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영장류 실험에서는 사이노몰구스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들은 인간과 유전 구조가 비슷하고 몸무게 5~10kg , 몸 길이가 40~60cm로 작아서 다루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노몰구스는 주로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서 포획돼 규정에 따라 성장한 후 실험실에 배정된다. 실험실에서 실험 과정을 마친 원숭이들은 안타깝게도 안락사로 최후를 맞는다. (출처:연합뉴스)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는 햄스터, 쥐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임상 실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021년 6월 코로나 19에 감염되었을 때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영장류 감염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원숭이 같은 영장류는 가격이 비싸서 영장류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실험을 할 수 있는 쥐가 연구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출처:디지털타임스)

코로나 19의 백신 개발로 인해 최근 동물 임상 실험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많은 동물이 인간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있다는 이유로 인간을 대신해 실험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안타깝게도 코로나의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간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동물의 생명권도 중요하다. 의료계뿐만 아니라, 바이오 부문, 화장품 개발 등에서도 동물이 임상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는 바, 동물 실험 없이도 윤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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