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Pixabay

2023년 4월 6일 미국 언론사 CNN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Kansas) 주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 여성들의 자유로운 스포츠 참여를 보장한 기존의 법안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경우 더 이상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 법안은 2023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캔자스 주지사인 로라 켈리(Laura Kelly)는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대표하는 법으로 불리는 *HB 2238을 거부했다. 또한 이 법안이 트랜스 젠더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켄자스 주 하원의장인 댄 호킨스(Dan Hawkins)와 공화당 대표인 크리스 크로프트(Chris Croft)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여성 운동팀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들만 포함해야만, 이는 캔자스 주에서 활동하는 여성 운동선수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랜스 젠더의 자유로운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공정성을 주장한다. 트랜스 젠더 여성들이 스포츠에서 **시스젠더(Cisgender) 여성들 보다 신체적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스포츠 의학 저널(journal) 보고서에 따르면, 트렌스 젠더가 시스젠더 동료보다 운동 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직접적인 연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비평가들은 새로운 법안이 트랜스 젠더가 직면하는 사회적 차별을 가중시킨다고 언급했다.

***LGBTQ 청소년을 위한 자살 예방 및 위기 개입 조직인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의 법률 및 정책 책임자 케이시 픽(Casey Pick)은 “이 법안은 공정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 “이 법안이 유해하고 불필요하며, 정치적으로 이목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이다호(Idaho) 주의 공화당 주지사인 브래들리 리틀(Bradley Little)은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의 정체성을 감안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중죄로 규정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또한 켄터키(Kentucky) 주 입법부는 미성년자의 성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금지하고, 태어날 때 지정된 성과 무관하게 트랜스젠더 학생의 자유로운 화장실 사용을 허용했던 법안을 무효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의 제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스포츠 대회 참여 여부는 공정성의 관점에서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분명 침해하고 있다. 캔사주의 이번 법안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자유로운 스포츠 참여를 분명 제한할 수 있다. 미국 내 또 다른 주에서 캔자스 주오 같은 법안이 다시 마련될지, 향후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HB2238: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 창출, 여학생 운동팀에 생물학적으로 여성 구성원으로만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법안 (출처: LEGISCAN)

**시스젠더(Cisgender): 자신이 타고난 지정설병과 본인이 정체화하고 있는 성별 정체성이 동일하다고 느끼는 사람 (출처: 위키백과)

** LGBTQ: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퀴어(Queer)를 합하여 부르는 단어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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