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송유관 가스
출처: Unsplash

2021년 미국의 지역 언론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중서부를 가로지르는 수천 마일의 송유관이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서 전달하는 기술과 함께 쓰이면서 기후 위기의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환경 운동가들은 이산화탄소 포집에 있어서 파이프 라인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파이프 라인으로 이산화 탄소를 모으는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라고 일컬어지며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은 석탄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공장, 정유 공장 등과 같은 대규모 산업 공정 시설에서 생산되는 다른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파이프라인, 트럭, 선박 또는 다른 방법으로 저장에 적합한 장소까지 운송하는 기술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필요한 곳에 사용하거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1km 이상의 깊은 지하 암석층에 저장하는 기술로 구성된다. (출처: 국제 에너지 기구)

특히나 콘벨트를 가로질러 노스다코타(North Dakota) 주에서 일리노이(Illinois) 주까지 걸쳐 있는 이번 송유관은 CCUS 기술로 활용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라인 중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파이프 라인들이 화석 연료를 운반해서 사용하게 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로 지구 온난화에 일조한다는 관념과는 반대로 이산화탄소를 포집시켜 수천 피트 아래 지하로 매장해서 오히려 환경 보호에 일조하는 것이다.

하고 많은 지역 중 콘 벨트 (Corn Belt)* 지역에 위치한 파이프라인에 지어지는 이유는 옥수수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천연 스펀지이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봄과 여름 동안 성장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한다. 옥수수가 에탄올로 발효되고, 그 에탄올이 휘발유와 섞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간단하고도 안정적으로 포획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안정성과 신뢰도가 분명치 않은 기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재생 에너지 자원 개발이 아니라 탄소 포획 기술은 화석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의존만 증가시킬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다.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미국의 CCUS 전문 회사인 크랩 트리(Crab Tree)는 포획된 이산화탄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과정 속에서 지금껏 인명피해는 한 건도 없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은 안전하다고 확신하며 환경 보호에도 일조하는 윤리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Resources for the Future)

지구 온난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는 화석 연료를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화석 연료를 대체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 미국의 이번 탄소 포집 파이프 라인이 지구 온난화 완화에 일조한다면 대기 중에 현존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데에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콘 벨트(Corn Belt): 미국의 중 ·서부에 걸쳐 형성된 세계 제1의 옥수수 재배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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