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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9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미국 환경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미국 전역의 주유소에서 가격을 낮추고, 에탄올(ethanol)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름 동안 15%의 에탄올이 섞인 휘발유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EPA는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Russia)의 우크라이나(Ukraine) 침공으로 인해 석유의 시장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업과 제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PA 청장인 마이클 레이건(Michael Regan)은 “여름 동안 15% 에탄올이 섞인 휘발유 판매를 허용한다면, 연료 공급 및 에너지(energy) 안보를 강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휘발유는 에탄올이 10% 혼합되어 있다. 그러나 에탄올의 혼합은 더운 날씨에 스모그(smog)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15% 이상의 에탄올 혼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EPA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에탄올 혼합율을 늘리는 것이 대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100% 휘발유 차량보다 에탄올의 혼합률이 10% 및 15%의 순서로 높아질수록 주행 거리가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료 및 석유화학 제조업체 단체(The American Fuel & Petrochemical Manufacturers industry group)는 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 정보국의 데이터(data)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CEO(Chief Executive Officer)인 쳇 톰슨(Chet Thompson)은 “미국 에너지 관리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 자료들은 미국 시장에서 휘발유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EPA는 2024년부터 중서부에 위치한 8개의 주에서 15% 의에탄올이 혼합된 휘발유를 영구적으로 허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재생 가능 연료 협회(Renewable Fuels Association)의 CEO 제프 쿠퍼(Jeoff Cooper)는 EPA의 여름철 혼합 휘발유 허용 조치는 휘발유 공급과 더불어 연료 부족 방지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미국 유가도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에탄올과 혼합한 휘발유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 휘발유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대기오염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도 에탄올과 혼합된 휘발유 사용이 환경 및 에너지 안보의 보호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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