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 폭발
이미지 출처: AP, Associated Press

2022년 7월 17일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따르면, 세르비아(Serbia)에서 출발해 요르단(Jordan)으로 향하던 한 화물 수송기가 그리스(Greece) 북쪽 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8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번 추락기는 구소련(Soviet Union)의 4기통 터보프롭엔진(Turboprop engine) 화물 수송기이다. 우크라이나(Ukraine)의 한 회사가 소유한 이 수송기는 추락 당시 11톤에 달하는 무기와 지뢰를 방글라데시(Bangladesh)로 운송하는 중이었다고 세르비아의 국방부 장관인 네보자 스테파노비치(Nebojša Stefanović)가 발표했다.

그리스 언론에 따르면, 이 수송기는 세르비아의 니스 공항(Nis Airport)에서 요르단의 수도 아만(Amman)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락 직전 그리스의 카발라 공항(Kavala Airport) 근처에 불시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수송기가 추락한 위치는 그리스 북부 도시 카발라(Kavala) 인근의 팔레오코리(Paleochori) 마을이다. 추락 시간대는 토요일 저녁으로, 당시 수송기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8명은 추락과 폭발로 인해 모두 사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지역 방송국에서는 수송기가 추락 후 산산조각나고, 땅이 흔들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역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한 후 두 시간 동안 폭발음과 함께 불덩어리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Ελληνική Ραδιοφωνία Τηλεόραση)는 수송기에 실려 있던 12 톤가량의 화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위험 물질을 다수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긴급 구조대는 일요일 아침부터 드론을 이용해 사고 주변 지역을 살피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지에는 현재 7대의 소방차가 파견되었지만, 계속해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다. 추락 사고 주변 지역에는 현재 소방대원 13명과 소방관 26명이 배치되었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그리스 군대와 폭발물 전문가, 그리스 원자력 위원회 직원이 사고 지역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될 예정이다.

한편, 주변 지역에서는 폭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근처 도시인 파가이오(Paggaio)의 시장 필리포스 아나스타시아디스(Filippos Anastasiadis)는 사고 발생지 반경 2km 내에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일요일 오전에는 소방관 2명이 독성 연기 때문에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사고 진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리스의 사고 발생지 수습과 인근 주민의 피해 보상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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