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대마초 식물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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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4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 뉴스에 따르면, 대마초가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합법화됨에 따라 실수로 마리화나를 넣은 간식을 먹는 아동의 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과 전국독극물통제센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6세 미만 어린이가 식용 대마초를 먹은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7000건 이상이었다. 이 같은 사례는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의 평균이 연간 약 200건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미국 소아과 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대마초가 포함된 음식을 먹은 약 4분의 1의 아동이 입원했고 일부는 중병에 걸렸다. 또한 아이들이 사탕, 초콜릿, 쿠키와 같은 제품을 먹고 입원하거나 중병에 걸린 사례는 의료용 목적으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 한 주에서 확인되었다. 현재 미국의 37개 주는 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아동의 대마초 오용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도와 어린이용 사탕 및 간식처럼 보이도록 포장된 냄비모양의 제품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대마초는 기호식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마초를 단순 소지한 혐의로 연방법에 따라 처벌된 이들을 사면하고, 대마초와 관련된 연방 법령의 개정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연방 차원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중대한 전기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 해당 방침을 밝히고, 대마를 마약으로 분류한 현행 법령의 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각 주의 주지사들에게도 대마초 단순 소지범에 대한 사면 조치를 호소했다. 미국의 50개 주 중 20개 주는 대마초를 합법화했으나, 일부 주들은 현재 연방법과 마찬가지로 단순 소지도 처벌하고 있다. 주법에 따라 대마초 소지로 처벌받은 사람들은 연방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이들보다도 훨씬 많다. (자료출처: 한겨레)

한편 기호용 대마초는 2013년 우루과이(República Oriental del Uruguay)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합법화 관련 논의를 시작하였으며, 2014년 8월에는 완전히 합법화 되었다. 이어 G7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Canada)가 2018년 6월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도 대마초 합법화가 수순을 밟으면서 조만간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정식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별로 기호용 대마초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많은 주들이 합법화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마초 합법화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아동들의 대마초 오용 사태가 향후 대마초 합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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