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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8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스페인(Spain) 정부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프트웨어(Software) *페가수스(Pegasus)를 이용해, 약 65명의 카탈루냐(Cataluña) 독립 지도부를 사찰했다는 사실이 캐나다(Canada) 시민 연구소에 의해 알려졌다.

독립 지도부는 2017년 10월,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가 이루어진 이후부터 2020년까지 페가수스를 통해 불법 사찰을 당했다. 당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공식적으로 불허했기 때문에, 전직 지도부 9명은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2020년, 스페인 정부가 독립 지도부와 대화를 시도하고,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총리가 전직 지도부 9명을 전부 사면하면서, 두 세력 간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21년 산체스 총리와 카탈루냐 주지사 페레 아라고네스(Aragonés Suárez) 간의 회담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를 분명하게 보이며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아라고네스가 법망을 피해 도주 중인 일부 독립 지도부들의 완전한 사면을 요구했지만, 스페인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처 : AP 통신)

불법 사찰의 대상은, 현직 주지사 페레 아라고네스를 포함해, 카탈루냐 전임 지도자인 킴 토라(Quim Torra)와 아르투르 마스(Artur Mas), 그리고 유럽연합(European Union)의 카탈루냐 의회 의원, 그리고 시민 독립 단체의 회원들로 알려졌다. 카탈루냐의 정치인이자 기자인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Carles Puigdemont)는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국가만 소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대규모 불법 사찰을 당했다. 정치인, 변호사, 활동가들은 스페인 정부의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다”라며, 자신의 트위터(Twitter)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도이체벨레)

또한, 주지사 아르고네스는 더 가디언(The Guardian)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그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많이,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나라의 정부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발뺌해서는 안된다. 정말 몰랐더라도, 정치적 정치적 자유의 침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책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더가디언)

정부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찰을 당하는 일은 명백히 불법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다. 이번 일의 진상을 낱낱히 밝혀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며, 법과 시민을 지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박해했다는 논란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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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수스 : 이스라엘(Israel)의 전자 무기 회사인 엔에스오 그룹(NSO Group)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원격 조종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Android) 또는 아이오에스(iOS)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d) 정부의 감시를 받았던 인권 운동가의 전화기에서 처음 발견돼 불법 사찰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소프트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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