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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4일 더가디언즈에 따르면, 영국은 스코틀랜드(Scotland)와 북아일랜드(Northern Irealand) 사이 두 지역을 잇는 해저 터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터널은 영국 4개국 간의 교통 연결 개선 계획인 아일랜드 해 프로젝트(Irish Sea project)의 일부로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며, 북아일랜드의 무역 발전과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 4개국(England, Wales, Scotland, Northern Ireland) 간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터널은 처음에 보리슨 존슨(Boris Johnson) 총리에 의해 다리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일랜드 해상에 있는 군수물자 처리장인 보퍼트 다이크(Beaufort’s Dyke)를 가로지르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리에서 터널로 바뀌었다. 터널은 북아일랜드의 라른(Larne) 지역과 스코틀랜드의 스트랜라어(Stranraer) 지역 사이에 건설될 것이며, 길이는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채널 터널(Channel tunnel)의 50km보다 짧은 45km 이다. 이 터널은 또한 육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로로, 영국은 여기에 잉글랜드의 칼리슬(Carlisle) 지역에도 철도를 연결해 영국 4개국 간의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새롭고 개선된 교통망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초반에는 터널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과 건설 기간 때문에 반대의 여론이 더 많이 존재했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터널을 통한 영국 경제의 발전과 오랫동안 방치되어왔던 4개국 간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의회와 스코틀랜드 의회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지지의 의사를 밝혔는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인 점은 바로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브렉시트 문제와 관련하여 활발한 분리독립운동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가 하나로 합쳐진 4개의 자치정부를 둔 하나의 국가인데, 각 지역마다 역사와 민족, 종교가 달라 이전부터 각 지방에서는 분리 독립에 따른 갈등이 존재해왔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분리 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되었지만 자치정부는 줄곧 2차 국민투표를 주장해 왔다. 북아일랜드도 영국의 브렉시트 계획이 진행되자,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유럽연합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북아일랜드 의회와 스코틀랜드 의회가 터널 건설에 동의한 것은 바로 영국의 브렉시트를 받아들이고 영국의 협력 발전에 동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 현재, 영국은 홀로서기에 맞춰 4개의 지역을 긴밀한 협력체제로 구축하기 위해 터널 건설을 주축하고 있다. 이 터널이 향후 영국 전체에 협력의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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