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공장 수역 공해
출처: unsplash

2023년 10월 5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우루과이(Uruguay) 환경부는 핀란드(Finland)의 제지 회사 유피엠(UPM Kymmene)에 의해 발생한 수산화나트륨(Sodium Hydroxide) 유출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중순, 약 100만 리터(L)의 수산화나트륨이 UPM의 공장에서 예상치 않게 유출되어 우루과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리오 니그로(Rio Negro) 강에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차관인 헤라르도 아마릴라(Gerardo Amarilla)는 피해 상황을 확인했으며, 동식물과 얕은 개울에서 표본을 채취해 더 정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UPM은 우루과이 중부의 타쿠아렘보(Tacuarembo)현과 파소 데 로스 토로스(Paso de los Toros)시에 34억 7천만 달러($, 한화 약, 4조 6천5백억원)를 투자해 두 번째 펄프(pulp) 공장을 설립했다. UPM은 해당 공장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루어진 수사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을 보관하던 시설의 알칼리(alkali) 센서가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출은 근처의 다른 공장에 있던 센서에 의해 감지되었다. 유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폭우로 인해 수산화나트륨은 리오 니그로의 일부인 사우스(Sauce) 협곡에만 영향을 주었다. 비 덕분에 다행히 강 전역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우스 협곡 하구에서 8마리의 물고기 사체가 확인되었고, 강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사우스 협곡 하구의 수생 생태계가 높은 알칼리 농도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출처: Sudestada)

아마날리 환경부 차관은 UPM에게 대략 150만 우루과이 페소(Peso, 4만 달러, 한화 약, 5천3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유출로 피해를 입은 생태계에 대한 복구 의무까지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UPM이 현재의 상황을 인지한 상태이며, 이번 조치가 UMP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가적 차원의 제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경부의 이번 조치가 태만으로 일어난 과실 사고라고 지적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환경부가 축소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루과이에 위치한 다른 공장에서 하루에 65만 달러(한화 약, 8억 7천만원)의 수익을 내는 기업에게 너무 적은 금액의 벌금을 부과한 것은 마땅한 처사가 아니라는 반발도 나타나고 있다. (출처: Sudestada) 우루과이에서 수질 오염을 일으킨 기업에 대한 정당한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생태계 복구가 과연 제대로 진행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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