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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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2월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이와테 현(岩手県) 오치쵸(大槌町)의 산리쿠 고사치 텐만구(三陸御社地天満宮)에서 ‘거짓말 교환 축제’(鷽かえまつり) 개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축제는 거짓말(鷽, 우소)이란 이름을 가진 새 모양의 나무 인형을 다른 참배자들과 교환하면서 전년의 불행을 거짓으로 만들어 행운으로 바꾸는 행사이다. 이 나무 인형은 산리쿠 고사치 텐만구 사람들이 섬기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가 사랑했던 매화나무에 자주 날아오르는 새를 상징한다. 신사에서 참배하고 있던 참배자가 벌떼에 습격당했을 때, 이 새가 벌을 쫓아내 참배자를 도와줬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어 매년 겨울과 봄에 축제가 개최지고 있다.(참고:NHK 뉴스)

축제에 참가한 야마다마치(山田町)의 초등학교 5학년생 하나오카 사키와(花岡咲映)(11세)는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펐어요. 올해는 초등학교가 통합되어 버렸어요. 이 축제를 통해 기분 전환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고리야마시(郡山市)에서 방문한 주부는 “연초부터 지진 등 재앙이 계속 되었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아무 걱정 없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축제를 통해 좋은 기운이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주민들도 많았다. (참고:후쿠시마 뉴스)

이 외에도 일본 각지에서는 불행이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과 행복을 비는 목적으로 돈도야키(どんど焼き) 등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돈도야키는 금줄과 설날 장식, 오래된 부적과 지폐를 신사에서 불태우는 축제이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에는 달집 태우기라는 축제가 있다. 정월 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에 나뭇가지 등의 무더기에 불을 태우며 노는 것이다 이 축제의 목적도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을 기원하는 것이다. (참고:요토쿠산신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불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축제들은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을 기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한다. 더불어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축제가 지역 주민들의 상호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결속력을 증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축제들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특성과 다양성을 대표하며, 새로운 해의 시작을 축복하는 동시에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전통이 담긴 축제가 사라지지 않고, 후대에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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