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삼림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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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8일 중남미 언론사 라 프렌사 라티나(La Prensa Latina)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주변의 8개국이 참여하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 Organización del Tratado de Cooperación Amazónica)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마존 정상회담(Amazon Summit)을 개최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존 삼림벌채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목표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해당 회담에서는 삼림벌채 방지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아마존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한 경제적 대책 마련, 그리고 환경 범죄에 대한 국경 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1978년 아마존 협력 조약에 서명한 8개국(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으로 조직된 아마존협력조약기구는 이번 회담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환경정책과 조치에는 동의했지만, 삼림벌채를 종식하기 위한 공동 목표의 도출 및 불법 광물 채굴을 종식하기 위한 기한의 확정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지난 8일 발표한 벨렘 선언(Belem Declaration)에 의해 해당 기구 산하의 연합이 형성되었고, 연합의 8개 회원국은 아마존의 삼림벌채를 막기 위해 공동의 목표가 아닌 개별 국가 차원에서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여 실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한 해결책에 대해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미온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아마존을 보호하는 정책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적 방안의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개별적 행동이 아닌 아마존 삼림 복구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만 지구 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OTCA 회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벌채를 중단하기 위해 2021년에 작성된 국제 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루이스 아르체(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은 8일 연설에서도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벌채를 종식한다는 국제적 합의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볼리비아 자국 내 삼림벌채 급증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은 환경 보호를 위해 아마존에서의 석유 개발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이 정책은 오히려 다른 아마존 주변국들에 의해 비난받고 있다. (출처:REUTERS)

이처럼 아마존 삼림벌채에 대한 회원국의 상반된 이해관계로 인해 아마존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중남미 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각종 기후 재난으로 중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보존을 위한 중남미 국가들의 노력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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