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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0일 유럽 언론사 유로 뉴스(Euronews)에 따르면,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핀란드(Finland) 동물원이 중국(China)에서 대여한 판다(panda) 두 마리를 본국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적으로 판다를 더 이상 양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가 중국에서 대여한 자이언트(giant)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동물이다. 하지만 삼림 벌채로 인한 서식지 파괴, 자연재해, 질병 등의 위협에 직면하면서 현재 야생에는 1,800마리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자이언트 판다는 거의 중국 소유이며, 중국은 *판다 외교를 통해 친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임대하고 있다. 2017년에 핀란드-중국은 판다 보호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2018년ㅇ 핀란드 아타리(Ahtari) 동물원에 두 마리의 판다가 임대되었다.

양국은 판다에 대한 15년의 임대 계약을 맺었고, 아타리 동물원은 판다 보호의 명목으로 약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 5천만원)를 중국에 지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판다의 유지 관리 비용 또한 동물원의 몫이다. 핀란드는 이 두 마리 판다를 통한 관광 효과를 기대했지만, 코로나(COVID 19)에 따른 여행 제한은 관광객 수의 감소와 동물원의 부채로 이어졌다. 이에 핀란드 정부는 2021년에 20만 유로(한화 약 2억 7천만원)를 지원했고, 지난주에는 500만 유로(한화 약 67억 8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는 금액보다 지원금이 더 크다는 비판 속에서 철회되었다.

현재 판다의 임대 기간은 10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중국에 지불해야 할 임대비와 동물 반환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외교부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특별 부서를 설립했다고 전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환경부 대변인은 “민간 기업(아타리 동물원)의 어려운 재정 상황 때문에 판다들이 반환되는 상황을 중국이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핀란드-중국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월 28일까지 현 상황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핀란드 정부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판다의 반환 여부에 따른 핀란드-중국 간의 외교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판다 외교: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자국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증정하는 외교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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